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의 대규모 석유 거래를 발표했다. 이 거래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의 650억 배럴을 확보하고,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거래를 통해 미국의 ‘전략 석유 비축량’을 보충하고, 향후 ‘에너지 패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거래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NABEP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의 20%를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North American Blue Energy Partners(NABEP)는 베네수엘라의 사업가 알레한드로 베탄쿠르(Alejandro Betancourt)가 소유한 에너지 기업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에 접근하기 위해 민간 합작 투자를 창설한 대상이며, 베네수엘라 내에서 셰브론(Chevron)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운영사로 언급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접근하기 위해 추진 중인 새로운 세부 사항을 공개했는데, 이 거래가 성사되면, 미 전쟁부(국방부)는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의 약 5분의 1에 대한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AFP, AP, 알자지라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1일 늦게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베네수엘라 사업가 알레한드로 베탄쿠르가 소유한 NABEP와 민간 합작 투자를 설립할 예정이다.
베탄쿠르는 성명에서 베네수엘라는 “풍부한 천연자원, 근면한 국민, 그리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잠재력을 가진 축복받은 나라”라며, 이번 협정이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 국민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되도록 그 잠재력을 발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탄쿠르의 회사는 1000억 달러(약 137조 5,0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석유 인프라 투자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백악관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전쟁부 전략자본국(Office of Strategic Capital)이 해당 회사 지분의 35%를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국무부를 통해 생산량의 20%를 원가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게 된다.
백악관은 이번 합의가 “다음 세기를 위한 우리의 에너지 패권을 확보한다”고 밝혔으며,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서명했다면서, “NABEP가 운영할 추가 유전의 대부분은 이전에 러시아 및 중국 기업, 또는 니콜라스 마두로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부패한 측근들이 통제하거나 운영했던 곳”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괄적 합의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 회복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이를 ‘서반구’(Western Hemisphere)에 새로운 석유 강국을 육성할 기회로 홍보하고 있다. ‘서반구’는 지리학적으로 본초 자오선(그리니치 자오선)의 서쪽이자 날짜 변경선의 동쪽에 위치한 지구의 절반을 의미하며, 주로 북미, 남미, 중앙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을 통칭하는 용어로 미국이 지배하고 싶은 대륙이다.
트럼프는 지난 1월 마두로 당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미국의 “마약 테러 및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한 군사 작전 이후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 증대를 추진해 왔다. 마두로 부부는 현재 미국에 감금돼 있다.
1일 트럼프는 미국 소비자들이 휘발유 가격의 변화를 즉시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백악관의 가격 인하 시점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는 가격 하락에 “약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가들의 예측을 일축하면서, “2년이라면, 아시다시피 짧은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번 거래가 이란과의 전쟁으로 전 세계 석유 수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고갈된 미국의 전략 석유 비축량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베네수엘라의 중질유가 아스팔트 및 기타 제품 생산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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