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류·첨단제조 인재 취업과 지역 정주 겨냥

부산·경남 4개 대학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산업현장을 하나의 교육·취업 체계로 연결하는 초광역 산학협력 기반이 만들어진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일 오후 4시 청사 대회의실에서 대학 앵커사업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을 연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학에서 받은 교육이 현장실습과 인턴십, 지역기업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대학·기업·지원기관의 역할을 묶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협약에는 부산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인제대학교 등 4개 대학 앵커사업단이 참여했다. 부산앵커센터와 경남앵커센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협의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기업협의회까지 포함하면 참여 기관·단체는 모두 9곳이다. 부산과 경남이라는 행정구역을 넘어 대학의 인재와 경제자유구역의 산업 수요를 직접 연결한다는 점이 이번 협력의 특징이다.
협력의 중심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공유캠퍼스가 놓인다. 공유캠퍼스는 부산·경남 대학이 교육자원을 함께 활용하면서 지역기업과 산업현장을 연결하는 현장 중심 교육·산학협력 플랫폼을 뜻한다. 우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내부 공간에서 공동교육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참여 대학과 기업의 수요, 사업 규모를 살펴 경제자유구역 안에 별도 공간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공유캠퍼스에서 다룰 프로그램도 대학 강의에만 머물지 않는다. 부산·경남 대학 간 공동교육과정과 공동강의, 학점교류를 운영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과 연계한 기업 현장 견학, 현장실습·인턴십, 산학 공동 프로젝트, 재직자 교육까지 포함할 예정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기업과 산업현장에서 경험하고,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대학 교육 단계부터 접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는 셈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항만·물류산업과 첨단제조 산업 집적 기반을 공유캠퍼스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부산과 경남의 경계에 자리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입지적 특성을 활용해 대학이 보유한 교육·연구 역량과 기업의 인력 수요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취업을 준비하는 부산·경남 대학생에게는 지역 안에서 산업현장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늘어나고,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조기에 만날 접점이 확대되는 변화다.
대학생들이 항만·물류산업과 물류·제조기업을 직접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도 주요 과제로 잡혔다. 산업현장을 견학하는 수준에서 끝내지 않고 현장실습과 인턴십, 공동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해당 산업을 새로운 진로와 취업 선택지로 인식하도록 연결할 방침이다. 지역 청년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의 직무와 근무환경을 대학 재학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접촉 기회를 넓히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이 지향하는 최종 단계는 교육 자체보다 취업과 정주에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역산업 이해에서 현장 경험을 거쳐 취업과 지역 정주로 연결되는 지역인재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지역 대학에서 배운 인재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부산·경남 기업에서 일하며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산업을 연결하는 초광역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5극 3특’ 정책 기조에 맞춰 부산과 경남이 각각 보유한 대학·산업 자원을 하나의 권역 안에서 활용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라는 공동 산업공간을 매개로 부산 대학과 경남 대학, 입주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이 동시에 참여하면서 개별 대학이나 지역 단위 산학협력보다 접점이 넓어질 수 있는 구조다. 앞으로 공유캠퍼스의 실제 교육과정과 참여기업 규모, 학생들의 현장실습·인턴십 참여 기회가 어느 정도까지 확대되는지가 사업의 체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자청이 가진 입지적 강점과 항만·물류·첨단제조 등 산업 기반을 대학의 교육·연구역량과 결합해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초광역 산학협력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유캠퍼스가 계획대로 운영되면 학생에게는 지역기업 취업 경로를 확인할 기회가, 기업에는 지역 대학의 인재를 만날 통로가 각각 늘어나는 구조가 된다. 부산·경남 대학생이라면 향후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공동교육과정과 학점교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현장실습 및 인턴십 참여 방법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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