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이란 종교를 믿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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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이란 종교를 믿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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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은 결국 대운하 때문에 별안간 생겨난 것

 
   
  ▲ 4대강 사업때문에 안동 하회마을 사라질 위기
ⓒ 뉴스타운
 
 

두 번에 걸쳐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과 참고인으로 불려가서 4대강 사업에 위법성과 부당성에 대해 몇 마디 발언을 할 기회가 있었다. 4대강 사업을 막기 위해서 한 일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기분은 개운치 않다.

별안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명의로 증인 출두를 요구하는 공문이 날라 왔는데, 불참하면 고발하겠다는 엄포가 있었으니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는 민주당 조정식 의원실에서 “미쳐 양해를 구하지 못하고 증인으로 요청하였으니 죄송하오나, 나와 주시기 부탁한다”고 전화가 왔다. 정무위원회의 경우에는 민주당 이성남 의원실에서 사전에 전화를 했는데, 걸어 다니다가 휴대폰으로 전화를 받고 얼떨결에 “예, 예” 하고 답을 해서 승낙한 형상이 되고 말았다.

나는 지난 1995년 가을에 국회에서 여당이 강원도 발왕산에 동계대회용 스키 슬로프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려하자 야당이던 민주당의 부탁으로 참고인으로 출두해서 반대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었다. 당시 쌍용은 용평 스키장 발왕산에 국제대회용 슬로프를 만들려고 했다. 환경부가 생태계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부해서 불가능해지자, 당시 여당이던 한나라당은 특별법을 만들어서 스키 슬로프 건설이 가능하도록 하고자 했다.

나는 그런 특별법이 환경정책기본법의 기본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에 입법에 반대한다는 진술을 했다. 그 때에는 조선일보도 사설로 그런 특별법 입법에 반대했다. 하지만 결국 특별법은 통과되어서 스키 슬로프가 건설되었는데, 워낙 높아서 국제대회 때나 쓰는 그런 시설이었다. 나는 김포매립을 한 동아건설, 서산매립을 한 현대건설, 덕유산 국립공원을 망친 쌍방울, 그리고 용평 발왕산을 망친 쌍용이 모두 망한 것이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키장 슬로프 하나 건설하는데 환경부가 영향평가 협의를 거부한 적이 있었으니, 4대강 사업에 눈감고 면죄부를 준 요즘의 환경부를 무어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증인이든 참고인이든 간에, 나는 내 견해를 피력하기 위해 국정감사장에 나간 것이지, 비리 같은 사안에 연루되어서 문책당하기 위해 나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몇몇 한나라당 의원은 ‘4대강 예찬론’을 펴면서, 나를 마치 피의자 보듯이 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인데, 아마도 지난번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를 ‘묻지마’ 식으로 지지하다 보니 이런 상황에 이른 것이 아닌가 한다.

희한한 일은 별안간 4대강 사업을 종교처럼 떠받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하천 본류를 깊이 준설하고 20-30 Km 마다 보(사실상 댐)를 설치하는 구상은 별안간 하늘에서 떨어진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도 수자원과 수질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허다하게 많지만 대운하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본류를 준설하고 갑문인지 보인지 하는 것을 설치하는 구상은 나온 적이 없다. 더구나 물을 확보하고 홍수를 막기 위해서 본류에 댐을 주렁주렁 건설한다니 기가 막힌 일이다.

김대중 정부는 동강댐 계획을 백지화하고 난 후에, 매년 100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들여서 9년간에 걸쳐 수자원의 지속적 확보를 위한 연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제 완결단계에 들어선 이 연구과업에는 총 900억 원이 투입되었는데, 우리나라의 수자원과 수질관련 학자와 연구자들이 거의 모두가 참여했다. 이 연구사업이 물과 관련해서 다루지 않은 주제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거기서도 본류를 준설하고 댐을 주렁주렁 세우는 것 같은 터무니없는 구상은 언급된 적이 없다.

그렇다면 4대강 사업은 결국 대운하 때문에 별안간 생겨난 것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는데, 이것을 금과옥조마냥 변호하고 있는 의원들과 교수 출신 사업단장을 보니 서글픈 생각만 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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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일놈들 2009-10-23 12:27:54
과거 정권에서도 장기간과 많은 돈을 들여 제대로 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보(일종의 댐)를 본류에 설치하자는 말이 없었다는 사실에 현정권의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 삽질공사에 그저 경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과거 정권의 것은 한마디로 내팽개치는식의 안하무인식의 정권. 이 정권은 정권만을 위한 정권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찬성자, 반대자 할 것 없이 모두가 참여하는 연구를 통해 진정한 국가 백년대계를 잇는 사업을 얼렁뚱땅 해치우려는 속내는 불을 보듯이 뻔하다. 관련 업자, 관련 권력자들의 자손만대 먹고살만한 구린내 나는 돈을 모으기 위함 이외의 어느것도 아닌것 같다.

낙동강 살리기? 2009-10-23 12:31:57
4대강이란 실제로는 "낙동강 개발"이다
4대강 중 48%가 낙동강에 돈이 투입되고 나머지 52%는 3대강이므로 평균치를 따져보아도 각각 17,3%에 불과해 낙동강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각 3대강 대비 2.8배나 집중돼 있어

이제부터 4대강이 아니라 "낙동강 살리기"라는 제목으로 국토 불균형 발전, 낙동강 죽이기 사업이라 불러야 할판.

오리알 2009-10-23 12:33:09
4대강 종교 신도들. 이제 낙동강 오리알 되겠네...

정의, 진리 2009-10-23 12:39:52
이 교수. 참으로 진정한 미래를 제대로 내다보는 논객이요.
보수다 진보다 이따위 말이 필요 없이 사안에 따라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보기 좋습니다. 계속 이 민족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 디디십시오.

하나님께 봉헌 2009-10-23 12:54:17
"4대강교"가 이제 개신교 포함되는 모양이지. ㅋㅋ
이제 4대강 교회도 세워야 겠네.
종파도 나누고. 낙동강파, 영산강파, 금강파 등등으로 .

글구 4대강 공사 끝내고 대통령이 나사서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봉헌하듯 4대강도 하나님에게 봉헌하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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