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트럼프의 대화 발언 전면 부인
- 트럼프의 전쟁 핵심 목표 아직 달성되지 않아
- 미군 병력은 계속 이동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상황에서 대화를 통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신중한 낙관론을 제시했지만, 이란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트럼프의 발언을 시장 조작 시도로 간주했다. 전쟁의 주요 목표로는 ▷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 ▷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확보 등이 있으며, 이를 위해 추가적인 군사 배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과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AP통신 24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시장에서는 환영받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회의론자들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전쟁 4주 차를 맞아 미국이 곧 작전을 축소 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세계에 제시했다. 시장은 이 발언을 환영했지만, 이란 관리들은 전 세계 경제에 고통을 안겨주는 이 분쟁을 통해 시간을 벌기 위한 술책이라며 일축했다.
* 가장 큰 이란 발전소 폭격하겠다던 계획 5일 연기
트럼프는 시장 개장 직전 소셜 미디어 메시지를 통해, 이란이 23일 저녁까지(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가장 큰 이란 발전소 폭격하겠다던 계획을 5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이 중요한 해협은 전쟁 기간 동안 사실상 폐쇄되어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와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중동특사가 주말 동안 익명의 ‘존경받는’ 이란 관리들과 적대 행위 종식에 대해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걸프 지역 전역의 주요 기반 시설, 특히 식수 공급에 필수적인 에너지 및 해수 담수화 시설을 합법적인 공격 목표로 간주하고 "돌이킬 수 없이 파괴"하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러한 공방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이 다가오면서 아시아 증시는 급격한 매도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아침 플로리다 자택에서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의 긴 질의응답에서 “내가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가 협상 타결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제가 내기를 한다면 성사될 거라고 장담하겠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떤 것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해 특유의 엇갈리는 발언을 했다.
* 이란, 트럼프의 대화 발언 전면 부인
이란 의회 의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Mohammad Bagher Qalibaf)는 X에 “미국과 협상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가짜 뉴스는 금융 및 석유 시장을 조작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갇힌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게시했다.
이란 외무부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군사 계획을 실행할 시간을 벌기 위한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 트럼프의 전쟁 핵심 목표 아직 달성되지 않아
일부 지역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전쟁을 끝낸다면, 그가 공언했던 목표를 아직 완전히 달성하지 못한 시점에서 전쟁에서 발을 빼는 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유에 대해 계속해서 다른 설명을 내놓았고, 민주당은 그가 불필요하게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고 비난하는 한편,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들이 전쟁에 대해 당파적으로 나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 이란의 미사일 능력 약화 ▶ 방산 산업 기반 파괴 ▶ 이란 해군 해체, ▶이란의 핵무기 획득 저지 ▶ 호르무즈 해협 확보 등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 목록을 확정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러한 목표 중 일부를 달성하는 데 진전을 가져왔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자신의 목표, 특히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종식시켰다고 주장한다면 신빙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과 핵 감시 기구들은 2025년 6월 12일간의 이스라엘-이란 전쟁 중 미국이 실시한 제한적인 군사 작전으로 심하게 손상된 이란의 주요 핵 시설 3곳의 잔해 아래에 고농축 우라늄 약 440kg(970파운드)이 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23일 이란과의 잠재적 합의의 일환으로 미국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군이 "직접 회수할 것"이라는 말 외에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 국무부 중동 협상관이자 현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 선임 연구원인 애런 데이비드 밀러(Aaron David Miller)는 X 방송에서 “트럼프의 전쟁 선택은 그의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미군 병력은 계속 이동
한편, 더 많은 미군 병력이 계속해서 이동 중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아침 일찍 소셜 미디어에 올린 회담 진행 상황에 대한 게시물에 ‘에너지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언제든 갑작스러운 정책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두려 했다.
트럼프는 “합의가 이루어지면 유가는 급락할 것이다. 이미 오늘 그런 것 같다”며 “이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 1주나 2주 후에 다시 나와서 여러분이 ”아, 당신이 그렇게 말했었죠...“라고 말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전형적인 이른바 타코(TACO) 즉, ‘치고 빠지기’ 발언을 어김없이 했다.
미국은 지난주 상륙함 3척과 해병대원 약 2,500명을 중동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여러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태평양에서 중동으로 해병대원 2,500명을 태운 상륙함 편대를 재배치한 지 며칠 만에 이루어졌다. 추가 배치되는 해병대는 이미 중동에 주둔 중인 5만 명 이상의 미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이란에 지상군을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모든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미 해병대가 중동에 도착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강경파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oundation for Defense of Democracies)의 선임이사인 베남 벤 탈레블루(Behnam Ben Taleblu)는 ”정치와 안보를 둘러싸고 시작된 갈등이 에너지와 경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발언에 담긴 논리를 무시하기 어렵다. 그의 발언은 시장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해병대의 도착을 위한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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