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9일 한국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관계 증진에 관해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그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인도주의적 중단과 가자 지구의 장기적인 해결책을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도쿄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8일 늦게 한국에 도착했다. G7 장관들은 한 달 간의 폭격과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 증가 이후 가자지구의 민간인에게 인도적 지원이 전달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블링컨의 이틀간 한국 방문은 미 국무장관이 2년 반 만의 처음 방한이며, 이후 인도와 조기 중동 방문을 포함하는 블링컨의 광범위한 아시아 순방의 일부이다.
블링컨은 8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다른 글로벌 도전에도 불구하고, 인도-태평양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미국은 동시에 껌을 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은 6일 오후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그들은 북한과 모스크바 사이의 군사 협력 증대에 대한 대응과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사용하기 위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과 한국은 일본과 함께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화물 이동이 무기 공급의 증거라며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무기와 군사 장비 흐름을 비난했다.
평양과 모스크바는 지난 9월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만났을 때, 두 지도자가 더 긴밀한 군사 협력을 약속하는 동안 무기 거래 주장을 부인했다.
G7 외무장관들은 8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이전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한국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군수품이 고갈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유대가 더욱 긴밀해지는 것을 북한이 그 대가로 전략적 군사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올해 두 차례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데 실패한 뒤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국정원은 지난주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발사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8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기념해 “미사일 공업일”로 지정한 이후, 한국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박진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위해 외교부에 도착할 때, 이스라엘이 즉각 휴전에 동의하고 가자지구 점령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한국 시위자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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