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세계적인 재무 책임자들 “세계경제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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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세계적인 재무 책임자들 “세계경제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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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에서 열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사진=걸프비즈니스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파(政派) 하마스 간의 폭력적인 갈등이 전개되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의 최고 금융가들은 거래 중개를 목적으로 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모임에서 “세계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어조”를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참석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부 최대 기업들과 7,780억 달러(약 1,048조 원) 규모의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와 관계를 맺기 위한 행사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경제를 석유에서 해방시키려고 하는 거래의 약속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 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확대되면서 “사막의 다보스(Davos in the Desert)”라는 행사가 무색해졌는데, 이 행사는 스위스 알프스에서 열리는 세계 지도자들과 기업 사장들의 연례 모임에 비유되는 행사이다.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최고경영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공식적인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계획을 포기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다이먼은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에서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 모두가 그 노력을 계속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것이 중동 국민들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도자들과 함께 그곳에 도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미국이 지원하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고 리야드의 생각을 잘 아는 두 소식통이 전하면서 외교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빠르게 예고했다.

아제이 방가(Ajay Banga) 세계은행 총재는 “중동 분쟁으로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이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세계와 지정학적인 전쟁들은 여러분이 보고 있는 것들이고,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 최근에 일어난 일들”이라며 “결국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하면 경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록 세계 최고의 금융가들이 인공지능(AI)과 같은 주제에 대해 말하는 대신 "이-팔 갈등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전쟁의 경제적 여파는 기록적인 부채와 합쳐져서 암울한 배경을 만들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블랙록(BlackRock)의 회장이자 CEO인 로렌스 핑크(Laurence Fink)는 “이런 일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더 많은 불안을 의미하며, 사회가 두려워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 한다”고 강조했다.

JPM모건 다이먼(Dimon),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씨티의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등 은행 CEO들이 FII에서 패널로 참석, “직장 내 여성을 포함한 주제뿐만 아니라 금리 상승의 의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세계경제가)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간이 흐르면서 통화정책 등이 전 세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또 세계 격차(world gaps)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엘 퀸(Noel Quinn) HSBC그룹 최고경영자(CEO)도 “막대한 정부 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재정 적자에 대한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우려된다”며 “그 일이 닥치면 빠르게 올 것이고, 세계에는 티핑포인트가 있을 수 있고,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경제가 다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공격의 악영향

이스라엘 군부가 하마스를 해체하기 위해 "무자비한 공격(unrelenting attacks)"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인간 비용(human costs)를 무시하는 이스라엘의 군사 전략은 결국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 강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천억 달러를 투입해 거대한 경제 전환 계획을 추진하는 것처럼 이번 분쟁은 중동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스포츠에서 게임, 항공에 이르기까지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올해 사우디 텔레콤(Saudi Telecom Corp)은 스페인 텔레포니카(Telefonica)의 지분을 거의 10% 인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공공 투자 기금(sovereign Public Investment Fund) 총재인 야세르 알 루마얀(Yasser al-Rumayyan)은 “오늘날 세계가 불확실한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더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세계 질서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의 미래와 미래를 보증하는(future-proof) 우리 사회에 영감을 주는 의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 삭스의(Goldman Sach)의 솔로몬(Solomon)은 더 많은 거래를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글로벌 비즈니스의 경쟁력에는 규모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블랙스톤 그룹(Blackstone Group)의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이자 CEO인 스티븐 슈바르츠만(Stephen Schwarzman)은 “팬데믹의 여파로 종종 비어있는 오피스 빌딩의 투자자들에게 위협”을 나타냈다.

그는 “사무실 건물에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 30%에 달한다고 가정하면, 해당 사무실 건물은 경제적 주체로서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는 매우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왕세자이자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MBS=Mohammed bin Salman)은 투자와 무역 동맹을 확보하기 위해 왕국의 인지도를 높이고, 전 지역 적들과의 대화를 모색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와의 긴장 속에 동방 파트너들로 선회하려고 노력했다.

올해 포럼은 이러한 동쪽으로의 이동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미래투자이니셔티브연구소(FII Institute)의 CEO인 리처드 아티아스(Richard Attias)는 로이터 통신에 “아시아에서 70명의 연사가 있을 것이며, 그 중 40명은 중국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함으로써 석유 경제를 없애고,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며, 외국 자본과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야심 찬 경제 변혁 계획인 “비전 2030”의 절반을 진행하고 있다.

FII는 부분적으로 올해 2분기 총 외국인 투자 흐름이 감소했기 때문에 어려운 과제인 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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