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아프리카 협력 청사진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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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아프리카 협력 청사진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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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아프리카의 ▶ 산업화 ▶ 농업화 ▶ 인재개발 지원위한 ‘세 가지 이니셔티브’
- 착취원조, 착취경제, 부채함정, 부채외교 등 매우 부정적인 현실이 사실로 입증된 사례 증가
제 15차 남아공 브릭스 정사회의. 사진 : 퍼스트포스트 비디오 갈무리 

중국이 아프리카에 공을 들여온 세월은 결코 짧지 않다. 미국 등 서방세계가 다소 등한시하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돈독한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중국은 자본과 인적교류 등을 통해 끊임없이 지원 노력을 해왔다. 이런 과정에 결과가 나쁘게 나올 경우는 중국의 원조가 ‘착취원조’라며 엄청난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중국 특유의 힘에 의한 외교, 즉 전랑외교(戰狼外交. wolf-warrior diplomacy)가 잘 작동된 아프리카대륙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들 일부 국가들은 중국의 원조에 의혹의 눈길을 주기 시작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일자 중국이 적극적으로 아프리카 외교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힘에 의한 외교에서 힘이란 중국의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의 향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약자에게는 너무 과도할 정도로 ‘근육질을 과시’하면서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 15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빈방문 10차 일정을 마치고 25일 중국으로 돌아왔는데, 다소의 의견 대립도 있긴 했지만 브릭스 체제의 역사적 확대를 홍보하고 목격했을 뿐 아니라, 미래를 공유하는 보다 더 긴밀한 ‘중국-아프리카 공동체(China-Africa community)’를 구축, 진정한 다자주의에 기여했다고 글로벌 타임스(GT)는 주장했다.

브릭스 정신에 대한 각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해 제 2의 요하네스버그 선언( Johannesburg II Declaration)을 채택하고,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브릭스 그룹의 새로운 회원국으로 초대하기로 결정하는 등 일련의 결과가 발표됐다.

세계금융포럼의 사무총장이자 브릭스 및 글로벌 거버넌스 센터의 책임자인 펑싱케(Feng Xingke)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다른 지역을 대표하는 6개의 새로운 회원국의 가입은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브릭스의 확대는 브릭스 메커니즘의 관리를 완벽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6개국이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에서 영향력이 큰 만큼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대표하는 활력을 더 갖게 될 것이며, 향후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보다 나은 국제질서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新)냉전으로 가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기존 질서를 변경하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노력이 한미일 결속이라는 작용(action)에 대한 반작용(reaction)이 작동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를 위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모였고, 24일에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요하네스버그에서 중국과 아프리카 현대화를 위해 손잡고, ▶ 아프리카의 산업화 ▶ 농업화 ▶ 인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3대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중국의 근대화 길을 통해 모든 전선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추구하고 있고, 아프리카는 평화와 통일, 번영과 힘을 누리는 새로운 아프리카를 건설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아프리카는 개발도상국들이 국제적인 분업에 더 잘 관여하고 경제 세계화의 결실을 공유하는 열린 세계 경제의 건설을 옹호하면서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세계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시 주석은 말했습니다.

분석가들은 시wlsvld 주석의 아프리카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과 아프리카 지도자들과의 만남이 향후 중국-아프리카 협력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공유된 미래를 가진 더 긴밀한 중국-아프리카 공동체 구축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중국-아프리카 관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정상회담 동안, 시 주석은 BRICS 및 많은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오프라인 대면 회의를 가졌는데, 이는 합의 구축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협력에 도움이 됐고, 세계 안정과 발전에 더 많은 자극을 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는 있다.

브릭스 5개국. 세계인구의 40% 차지하고, 글로벌 경제의 26% 차지. 퍼스트포스트 비디오 갈무리 

* 협력 청사진은 맑은가 ?

시 주석은 8월 24일 아프리카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앞서 언급됐듯이 “중국과 아프리카의 다음 단계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진로를 계획하고, 아프리카의 통합과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아프리카 산업화 지원 계획, 아프리카 농업 현대화 지원 계획, 중국-아프리카 인재 개발 협력 계획 등 세 가지 계획”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또 20924년에는 중국이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Forum on China-Africa Cooperation)”을 개최, 중국과 아프리카가 다시 뭉치고, 새로운 발전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베이징 외국어대학 국제관계대학원의 쑹웨이(Song Wei) 교수는 환구시보에 “산업화, 농업화, 인재 개발에 대한 이 세 가지 계획은 아프리카의 현대화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발전에 대한 중국의 내재적이고 일관된 지원을 강조하는 아프리카의 어젠다 2063 개발 청사진의 개발 핵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의 상대적으로 낮은 제조 능력을 고려할 때, 산업화에 대한 계획은 중국이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에서 위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강력한 생산 능력을 아프리카로 이전하는 데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쑹웨이 교수는 “농업은 또 아프리카 개발의 필수적인 측면”이라면서, “광대한 땅과 많은 인구로 인해 아프리카의 농업 현대화를 지원하는 것은 아프리카의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식량 안보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아프리카 사이의 농업 협력은 수십 년 동안 진행되어 왔다. 케냐의 조모 케냐타 농업 기술 대학(the Jomo Kenyatta University of Agriculture and Technology)의 수석 연구원인 실베스터 아나미(Sylvester Anami) 박사는 “정밀 농업의 활용과 선도적인 디지털 기술의 구현을 포함하는 중국의 인상적인 농촌 변화와 농업 현대화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아나미 박사는 “중국에 의한 농업 현대화에 대한 기술적 지원과 전문 지식의 지속적인 제공은 아프리카의 식량 및 영양 안보에 혁명을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쑹웨이 교수는 “(인재) 재능개발은 모든 개발 계획의 핵심 기반이며, 아프리카를 위한 재능 개발 계획은 다른 두 계획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를 가지고 있고, 재능 개발을 촉진하는 것은 아프리카 청년들에게 혜택을 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고용 기술을 직접적으로 증가시켜 아프리카의 고용률을 높이고 사회 안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매년 500명의 전문대학 교장과 고급 교사를 양성하고, 1만 명의 중국어와 직업 기술자를 아프리카 국가에서 초청하여 2만 명의 공무원과 기술자를 워크숍과 세미나에 참가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경제력이 떨어지고, 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이 좌절될 것이라는 일부 서방 언론의 과대광고에 대해 중국-아프리카 협력이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고 있기 때문에 공유된 미래를 가진 중국-아프리카 공동체에 대한 서방과 미국의 강한 두려움과 불안을 반영한다”는 쑹웨이 교수의 말을 인용보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어 아프리카 밖의 일부 국가들, 특히 중국을 아프리카의 주요 경쟁국으로 간주하고 부채함정과 부채외교(debt traps and debt diplomacy)와 같은 비난을 날조함으로써 중국을 억압하는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은 이성적인 태도로 이러한 조작을 간파하고 근거가 없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애써 서방 세계의 비난과 비판을 무시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일부 아프리카 전문가들을 동원,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가시적인 발전을 가져왔는데, ‘부채 함정’이라는 용어를 남발하는 것은 아프리카인들이 중국으로부터 이러한 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되는 정치적인 이야기이자 선전 선동”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날선 반응은 착취원조, 착취경제, 부채함정, 부채외교 등 매우 부정적인 현실이 사실로 입증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데에 대한 반작용의 반응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계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대중(對中)전략, 대(對)러시아 전략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외교란 아래와 같이 다양하게 표현을 할 수 있다. 그 표현들이 외교의 본질을 말해주고 있음을 특히 지정학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국과 같은 국가 지도자들은 한시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ㄱ) 외교란 국제적 대화와 협사의 예술이다. 대화와 협상 없는 외교는 존재하지 않는다.

(ㄴ) 외교란 국가 사이의 인적교류의 교량이다.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다른 국가 간엔 사람들의 왕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ㄷ) 외교란 국제정치의 상황실이나 다름없다. 국익을 적절히 대변하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신속하고도 정밀하게 대응전략을 구상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ㄹ) 외교란 국가의 언어로 된 대화를 말한다. 즉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이뤄지는 언어적 소통의 과정으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평소부터 전문적 언어전문과 겸 외교관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주변 4대강국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자주 자리를 뜸으로서 전문성의 장기간 유지가 어려운 상황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ㅁ) 외교란 전략적 조율의 수단이다. 서로 다른 목표와 이익을 조율하고, 국제적 상황을 예측하여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수단이므로, 이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중용되어 활용되어야 한다.

(ㅂ) 외교란 경쟁과 협력의 타협의 산물이다. 국가 간의 경쟁과 협력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는 과정이다. 어려운 국제적 상황을 관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ㅅ) 외교란 평화로 가는 길의 안내인이나 다름없다. 갈등과 갈등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며, 국제 사회에서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할 줄 아는 것이 외교이다.

(ㅇ) 외교란 국제사회의 토론과 합의의 장이다. 다양한 국가들이 모여 국제적 문제에 대한 토론과 합의를 이루는 장으로서, 국제적 규칙과 협약을 형성하는데 기여하므로, 이에 대한 전문성을 기른 전문가들을 중요해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양성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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