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동부지역인 돈바스(Donbas, 도네츠크, 루한스크 두 개의 주) 전역을 제압하기 위해 올 1월부터 벌여온 공세 확대에 대해 실패가 명백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또 미국 정책연구기관 ‘전쟁연구소’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세운 3월 말까지 돈바스 지방의 전역 제압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공세 확대에 대해 수만 명의 희생을 치르면서 제압지역 확대는 국지적이고 제한적인 것에 그쳤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가을 푸틴 정권이 실시한 예비역 부분 동원령으로 일시적으로 병사 수 우세를 얻었지만 결국은 낭비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1월 중순 침략 작전 총사령관에 군 수장인 발레리 게라시모프 참모총장이 취임했다. 게라시모프의 주요 임무는 돈바스 지방 전역 제압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눈에 띄는 전과를 올리지 못하자 해임을 포함한 처벌을 받는 현실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방에서의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화상연설에서 “도네츠크 주의 주도 도네츠크 인근 아우디이우카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생후 5개월 된 남자아이가 살해됐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군은 전과를 찾아 아우디이우카 포위를 노리고 있다.
러시아군 측이 지난 1월 이후 공세를 특히 강화했던 도네츠크 주의 요충지 바흐무트에서는 공격 속도 둔화가 잇따라 전해지는 한편 공략 주력을 담당하는 러시아 민간 군사회사 바그넬 전투원들(용병들)이 시내 중심부 행정청사까지 수백 m 거리에 도달했다는 소식도 있기는 하다.
도네츠크 주에서 러시아 전략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 직할 치안조직 ‘국가친위대’ 고위 관계자는 1일 SNS를 통해 “러시아군은 공세보다는 방위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간부는 3월 말 푸틴으로부터 승진 발령을 받았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4월이나 5월에 대규모 반전공세 착수를 계획하고 있어, 푸틴 정권이 점령지역 확보를 중시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