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한나라 ‘대선자금’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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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한나라 ‘대선자금’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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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선자금 공개 요구한 JP의 의도는?

한동안 자민련이 잠잠했다. 최근 자민련이 세인들에게 집중을 받은 것은 이인제 의원과의 문제로 인해 자민련 당 간부들이 총 사퇴를 결정한 뉴스 정도이다. 지금 정국이 굿모닝 사태와 한동안 계속 되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노동계의 파업, 새만금 문제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 자민련이 세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러던 중 최근 굿모닝 사태 이후로 튀어나온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사실상 민주당의 손을 들어줘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뉴스타운 김판수 기자 기사 ‘자민련, 한나라에 대선자금 공개 촉구’ 참조)

자민련은 19일 유운영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도 대선자금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유운영 대변인의 논평을 단순히 유운영 대변인 한 사람의 주장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논평이 나올 정도라면 자민련 내에서 어느 정도 당론이 형성되었기 때문인 동시에 실질적인 당의 최고 권력자인 JP의 의중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추측이다.

대선자금 공개 요구는 한나라당에 대한 보복?

최근 자민련 송광호 의원은 JP의 한-일 문제에 대한 발언을 규탄하며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또 지난 대선 때에도 몇몇 자민련 의원들이 한나라당으로 이적한 적이 있다.

결국 자민련의 텃밭인 충청권에서 은근히 세를 뻗으려는 한나라당과 충청권을 지켜야 만 하는 자민련은 결국 부딪칠 수 밖 에 없었고 점점 한나라당에 밀려가는 자민련은 ‘대선자금’ 이란 좋은 소재를 갖고 한나라당을 때릴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것은 내년 총선을 겨냥해 한나라당의 공세로부터 충청권을 지키려는 JP의 책략이라는 분석도 같이 나오고 있다. 개혁과 보수라고 하는 양당 구도로 정치권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자민련의 최소한의 정치적 발판을 지키려면 반드시 대전-충남 지역을 사수해야 하는 입장인데 농촌 지역이 많고 유권자들이 보수성향을 갖고 있는 충청 지역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으려면 적절한 시점에서의 ‘한나라당 때리기’가 필요했다는 주장이다.

통합신당-자민련 연대(?)

한편 네티즌들 가운데 일부는 통합신당이 자민련과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물론 절대 다수의 네티즌들은 통합신당이 자민련과 힘을 합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발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거대 야당 한나라당에 대응하기 위해 적어도 서로 적대관계가 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은 나름의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만일 자민련이 통합신당과 적대관계가 되어 한나라당의 편을 들게 될 경우, 역시 통합신당은 정국 운영에 있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물론 자민련의 의석 수가 얼마 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충청권과 보수층을 대표하고 있다는 JP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자민련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대선에서 JP가 이회창 지지를 분명히 선언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노 대통령의 당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만일 지난 대선에서 JP가 이회창 지지를 선언했다면 지금의 결과와 다른 상황이 나왔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JP 감싸 안을까?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때와 같이 예전보다는 그 부담이 작지만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한나라당은 JP를 감싸 안으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완벽히 잡는 상황으로 한 걸음 더 나갈 것인지 아니면 JP와 완전히 손을 끊고 젊은 정당, 디지털 정당으로의 모습으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두 방향의 절충안을 택할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할 입장이 되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향후 대권을 탈환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충청권 공략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젊은 정당을 지향하는 입장에서 JP와 손을 잡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부담이 매우 크며 JP에게 보내야 할 보상이 마땅히 없다는 점에서 JP와 한나라당의 연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JP에게 한나라당이 보내야 할 보상이란 내각제 개헌 밖에 없는데 내각제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온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내각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설령 한나라당이 내각제를 선택한다 하더라도 다음 총선에서 내각제 개헌이 실현될 지는 미지수이다. 언제나 내각제 개헌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항상 대통령 중심제는 내각제보다 상당히 높은 여론의 지지를 받아왔으며 사실상 노 대통령의 권력 붕괴를 가져 올 차기 총선에서의 내각제 개헌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자민련의 운명은?

그렇다고 해서 자민련이 민주당이나 개혁당에게 특별히 좋은 대우를 받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중단없는 개혁’이라고 하는 현 여당의 이미지와 자민련의 정체성은 전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민련은 한나라당과 민주, 개혁당 모두에게 특별히 환영받지도, 그렇다고 적대심의 대상이 되지도 않고 다음 총선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자민련의 총선 전망은 그다지 밝다고 볼 수 없다.

현재 자민련의 지역구 국회의원은 단 3명뿐이다. 충남 부여의 김학원 의원과 충북 음성-괴산-진천의 정우택 의원, 공주-연기군의 정진석 의원이 바로 그들이다.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공약을 갖고 도전할 여당의 후보들과 보수 거대 야당의 힘과 조직을 안고 밀고 들어 올 한나라당 후보들과 맞서 이들은 힘든 싸움을 전개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민련을 지켜보는 네티즌들은 JP가 정계 원로다운 일에 앞장 서 주길 기대하고 있다. JP 특유의 친화력과 경륜으로 난마처럼 얽힌 우리 사회의 복잡한 이해관계 충돌의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대통령 퇴임 후 지난 94년의 한반도 핵 위기 때 평양으로 날아가 전쟁 직전의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를 찾아주고 최근에는 활발하게 빈곤계층을 위한 집 지어주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카터 전 대통령과 같은 멋진 정치 지도자가 나와 주길 많은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JP가 이런 국민의 여망을 풀어주는 것이야말로 근본적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자민련을 위하는 길이며 정치 생명의 마지막을 거대한 태양이 붉은 노을을 온 누리에 비추며 사라져 가는 것과 같은 ‘위대한 퇴장’으로 세인들의 박수를 받으며 정리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 많은 세인들의 주장이자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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