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유역, 마약밀매-환경범죄 결합 살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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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유역, 마약밀매-환경범죄 결합 살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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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아마존 지역의 살인발생률 62%p 상승, 전국 평균은 9.3%p낮아져
- 치안 느슨, 마약밀매 극성, 돈 세탁 손 쉬어
- 아마존 개발 찬성자인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권아래서는 감시 매우 약해
불타는 아마존 유역 / 사진 : 뉴스사이트 비디오 캡처
불타는 아마존 유역 / 사진 : 뉴스사이트 비디오 캡처

브라질 최서부 아마존 강 유역의 도시 타바팅가(Tabatinga) 교도소 벽에는 마약 밀매상 낙서가 있고, 감방 절반에는 코카인 거래로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범죄 조직원들이 수감돼 있다. 이 거리에서는 최근 들어 살인사건이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 829(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그곳에서는 매일같이 누군가가 살해당한 사진이 날아온다. 대부분 마약과 관련된 빚(debt)이나 싸움에 관련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죄수들의 구원자격인 가톨릭 사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름끼치는 사진은 밀매조직 회원들이 대립하고 있는 상대의 조직을 위협하기 위해 소셜미디어(SNS)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콜롬비아, 페루 두 나라와 국경을 맞댄 타바팅가 지역은 원주민 거주 지역인 자바리 계곡(Vallée de Javari)으로 들어가는 초입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올해 6월 초 원주민 전문가 브루노 페레이라(Bruno Pereira) 씨와 영국인 언론인 돔 필립스(Dom Phillips) 씨가 살해됐다.

두 사람의 살해 사건은 아마존 강 유역의 강력범죄 증가를 각인시켜, 밀림 오지에서의 불법 삼림벌채나 불법조업, 채광 같은 환경범죄와 마약 밀매상 등이 연계돼 있다는 우려에 불을 붙였다.

미국 재무부 관리는 이달 브라질의 주요 코카인 밀매조직 PCC(Primeiro Comando da Capital)와 아마존에서 불법으로 금 채굴 관계에 대해 우려할 만한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페레이라와 필립스 살해 사건으로 체포된 용의자들은 자신들과 불법조업 관계를 지적했다. 경찰이 불법조업과 마약 밀매의 관계를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연결고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브라질 연방경찰 간부 알렉산드르 사라이바(Alexandre Saraiva)이런 상황은 새롭지 않고 브라질에만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다. 범죄조직이나 마피아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금 채굴로 번 돈은 마약에 투자하고, 그 반대도 한다. 주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범죄 자금이 순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 삼림벌목과의 투쟁에 임하고 있는 이 경찰간부인 사라이바의 이름이 PCC 살해 예정자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벌채 현장. 아마존 유역 / 사진 : 뉴스사이트 글로벌 뉴스 캡처
불법 벌채 현장. 아마존 유역 / 사진 : 뉴스사이트 글로벌 뉴스 캡처

* 자금 세탁은 손쉽게

당국의 범죄 감시와 제재가 느슨해지면서 불법적인 환경파괴 활동이 마약 밀매조직에 매력적인 부업 또는 돈세탁 수단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싱크탱크 이가라페 연구소(Instituto Igarapé)의 조사 디렉터인 멜리나 리소(Melina Risso)환경범죄 자금을 손쉽게 세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인이 된 페레이라와 필립스 씨 살해사건 이후 구성된 의회위원회에는 국경을 넘는 범죄조직이 마약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지역의 강 물고기를 사들이고 있으며, 특히 두 종류의 물고기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자바리 계곡의 원주민 조합 법정대리인은 마약 밀매상들과 환경범죄의 결합이 강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지역에서 강력범죄가 급증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고 말했다.

법정 대리인의 말에 따르면, “총기 범죄와 처형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이 지역에 번지는 분쟁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브라질 아마존 강 일대의 살인 건수 증가 속도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비영리조직 브라질 공공치안포럼 연례보고서를 보면, 대부분 아마존 강 유역인 이 나라 북부지역의 살인발생률은 202162%p(포인트) 상승한 반면 전국에서는 9.3%p 낮아지고 있다.

*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권아래서는 감시 매우 약해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정권 하에서 환경 경찰, 원주민 관련 감독기관이 해체된 것이 환경 및 마약 관련 강력범죄의 급증을 불러왔다고 원주민 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그들은 아마존 강 유역의 많은 범죄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인정하면서도 보우소나루가 이 지역에서 기능하던 모든 기관을 약화시켰다고 말한다.

한편,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보우소나루는 지지율에서 대립 후보 룰라 후보에게 리드를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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