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 아마존이 있는 브라질 정부는 중앙부위까지 펴지고 있는 사바나 세라도 지역에서의 삼림파괴 감시를 오는 4월부터 취소한다는 방침이라고 유력 뉴스사이트인 G1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시 취소는 자금부족이라는 이유에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Messias Bolsonaro) 브라질 대통령은 환경보호보다는 개발을 통한 이익 창출에 눈이 먼 사람이라고 유럽 등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인물로 이번 삼림 파괴 감시 취소 조치에 의심스러운 눈치를 보내면서, 앞으로 한층 더 그에 대한 비판이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세라도는 열대우림인 아마존에 인접해 있어, 세계에서도 유수한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현재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감시를 맡고 있지만, 감시 활동을 계속하려면 연간 250만 헤알(약 5억 2,912만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한다.
INPE에 따르면, 세라도 지역에서는 2021년 7월까지 1년간 8531km의 파괴가 진행됐다. 전년과 비교해서 8%증가했으며, 2015년 이래의 많은 면적이 황폐화됐다. 화재나 농목지 개발을 위한 위법 벌채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미뤄볼 때 또 다른 다국적 기업이나 브라질의 유력한 기업과 결탁해 새로운 개발을 위한 삼림파괴 감시 조치의 취소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INPE의 연구자인 클라우디오 알메이다(Cláudio ALMEIDA)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 향후 새로운 자금 투입이 없을 경우에는, 이러한 파괴 면적의 산출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환경단체인 레인포레스트재단(Rainforest Foundation)의 RFN 노르웨이는 세라도의 감시를 중단하는 것은 우파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환경보호에 대한 또 다른 후퇴라고 비판했다.
브라질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Mercosur)과 유럽연합(EU)은 2019년 6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정치적 합의를 했지만, 브라질 산림 보호에 대한 대응이 미흡해 비준 절차가 멈춰 있다. 브라질 국내에는 EU가 보호주의적인 집단이라고 비판도 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