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내 사적 조직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오래 전부터 좌편향 행보를 밟고 있는 것이 정구사, 즉 정의구현사제단이다. 가짜 김현희 만들기, 천안함 음모설에서 노무현 탄핵 반대 촛불시위 주도 등 끝이 없고, 80년 광주사태 때도 악영향을 끼쳤던 게 바로 그들이었다.
그런 정구사는 언터처블이다. 오만방자한 탓에 김수환-정진석-염수정 등 역대 추기경 셋과 대립각을 세우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일테면 김수환 추기경이 2004년 노무현 탄핵 반대 촛불 시위 자제를 요청하자 정구사가 발끈했다. 정구사 소속 함세웅이 "그 분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받아친 것이다. 이후 정진석 추기경을 들이받았었고, 염수정 추기경에게도 "당신들은 성서적 기초도 없다"고 대들었을 정도로 오만방자한 게 그들이다.
천주교가 망한다면 바로 저 정구사 때문일텐데, 그 정구사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아니 정말 미친 것이다. 지난 1월 말 윤석열 지지 선언을 한 이른바 입장문이란 걸 정구사의 이름으로 했다. 그 입장문은 윤석열이 당선되면 무당정치, 무속 정치를 할 것이고 주장하면서 그걸 천주교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터무니 없는 과장이다.
정구사는 그리고 이번 대선은 이성적 평화 세력(이재명)에게 미래를 맡길 것인가, 주술권력(윤석열)에게 미래를 맡길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인데 이성적이어야 할 천주교에서는 비이성적인 윤석열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선언까지했다. 자던 소가 웃을 노릇인데, 이게 바로 이 나라 천주교의 인식이다 싶어서 뜨악할 뿐이다. 그런데 이 정구사 입장문을 보고 춤을 춘 사람이 딱 한 사람이 있는데 그가 이재명이다. 그가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이용훈 주교를 찾았다. 천주교 수원교구의 교구장이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니까 골라서 찾아간 것이다.
그날 이용훈 주교에게 윤석열이 작심하고 말했다. "한국사회에 증오·갈등·분열 문제가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다며 윤석열 후보가 북한과 중국을 자극해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거짓말을 했고, 때문에 이런 시점에서 천주교가 "평화문제에 한 말씀 해주실 때가 됐다"며 윤석열 비판과 이재명지지 발언을 요구했다. 그날 둘이 떠들어댄 걸 보면 그야말로 머리털이 비쭉 선다. 둘이 한꺼번에 미쳤다는 걸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재명에게 천주교는 ‘한반도 평화가 위기상황인데 어떻게 타개할 것이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세상에 마상에, 이럴 수가 없다. 미친 정치인을 바로 세우는 게 아니고 거꾸로 부추긴 꼴이다. 그런 천주교 측의 질문에 “증오와 분열의 가장 극단적 형태가 전쟁이고 국가 공동체의 중요한 일이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고 이재명은 답했다. 그 전후에 주교 이용훈은 “가톨릭에선 몇 년 전부터 저녁 9시가 되면 주의기도, 평화기도, 남북화해 기도를 바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함께 미쳐서 그런 대화를 한 것이다.
자, 이게 이 나라 천주교의 부끄러운 현주소다. 개신교는 물론이고 가톨릭 역시 신앙공동체를 넘어 근현대사의 뼈대인데, 현상황은 만만치 않다. 개신교의 경우 교회 세습이나 운영상의 비리 등으로 약점이 잡혔고, 그래서 몸살을 앓는데 비해 가톨릭은 조직 전체가 망가졌다. 그래서 추기경이 중심 못 잡으니까 주교회의도 흔들리고, 정의구현사제단이 날뛰는 것이다. 아마 이계선 선생이 언급했다. 이재명은 자칭 개신교 신자라는데, 그가 교회를 찾지 않고 천주교를 찾은 것은 천주교가 공산혁명의 선동가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천주교 신자들이 일어나 공산혁명 앞잡이 정의구현사제단 사제복을 벗겨 내칠 때가 되었다. 그리고 이번 천주교의 대선개입은 천주교가 또 한 번 망가지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 이 글은 15일 저녁에 방송된 "李 지지, 尹 낙선운동 막장...천주교 송두리째 미쳤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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