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정치 사기꾼들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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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정치 사기꾼들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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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방송에서 '우는 장면'은 편집 대상이다. 그러나 한국 방송에서는 특종 대상이다. 이성과 상식이 무너진 사회의 한 모습이고, 왜곡과 선동이 난무하는 이그러진 사회의 한 단면이다. 대한민국에서 '울음'을 퇴출하자. 우는 놈들은 가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을 통역하던 독일인 통역사가 생방중 도중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택가와 민간 시설물에 폭격을 가했다"고 연설하는 가운데, 이 연설을 독일어로 전달하던 여성 동시통역사가 울먹거리다가, 결국에는 흐느끼기 시작하면서 방송을 중단해야만 했다.

왜 방송을 중단해야 했을까. 한국에서는 아주 좋은 방송 소재로 대접받는 것이 '울음'이다. 한국 방송 뉴스에서 우는 모습을 시청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걸핏하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방성통곡하는 장면일수록 '상품'으로 취급해 준다. 독일에서는 '방송 사고'로 취급하는 것을 한국에서는 '상급 소재'로 취급해 주는 것이다. 이성의 나라 독일과 감상의 나라 한국의 차이이다.

한국은 감성이 풍부한 나라일까. 그래서 시인 홍사용은 "나는 왕이로소이다. 그러나 눈물의 왕! 이 세상 어느 곳에든지 설움이 있는 땅은 모두 왕의 나라로소이다."라고 읊었을까. 아니면 한국은 개돼지들의 나라일까. 얼음처럼 차거운 이성도 뜨거운 울음 앞에서 무릎을 꿇는 곳, 그래서 상식이 안 통하고 떼쓰기와 울음보가 만사형통인 나라가 한국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은 감성의 나라가 아니라 개돼지들의 나라가 더 가깝다.

한국에서 눈물은 연약한 여자의 무기가 아니라 선동과 떼쓰기와 왜곡에 필수적인 비밀병기이다. 그래서 눈물은 정치인들이 더 애용한다. 이 눈물을 비장의 무기로 최초로 사용했던 정치인은 노무현이었다. 노무현은 아예 대놓고 대선 포스터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넣었다. 포스터는 개돼지들에게 잘 먹혔고 노무현은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인정과 감정이 넘치는 것으로 포장되었던 노무현은 독재자에게 핵을 선사하고, 뇌물을 받은 것은 마누라에게 전가하다가 결국에는 부엉이 바위에서 점프했다.

노무현의 성공적인 '눈물'의 영향으로 선거에 나서는 정치인들이 눈물을 짜거나 콧물을 훌쩍이는 것은 당선의 통과의례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개나 소나 운다. 방송에서도 뉴스에서도 우는 장면은 가산점을 받는다. 재난방송은 재난 장면보다 오열 장면으로 대체하고, 공무원도 깔끔한 일처리보다 '울컥'했다는 감상 한 마디가 진급의 실력이 된다. 더 웃긴 것은 시청자를 웃겨야 할 개그맨도 웃기기는커녕 눈물을 짜내는 재주로 출세를 하려고 한다. 이만하면 대한민국은 통곡의 나라다.

대한민국에서 대선 출마꾼들이 우는 장면은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최고의 희극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광주5.18 묘지 묘비 앞에서 눈물을 짜내는 미션을 완수하는 자만이 선거를 완주할 수 있는 프리패스를 얻게 된다. 흡사 통치자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울보를 뽑는 것 같다. 아니, 이 미친놈들이 아버지 제사상 앞에서도 울지 않던 것들이 광주5.18투사들을 언제 보았다고 눈물을 찔끔거리나.

우는 자에게는 표를 주지 말자. 거짓말을 감추려 울고, 능력이 없으면 울게 되고, 국민을 속이려면 울게 된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윤석렬은 한 번 물었고, 이재명은 세번까지 세었다가 포기했다. 걸핏하면 울었기 때문이다. 사기꾼일수록 많이 운다. 형을 정신병원에 감금하려 하고, 형수 거시기를 사정없이 찢겼다던, 피도 눈물도 없는 정치인이 심심하면 울어댄다. 이 눈물이야말로 악어의 눈물이다. 정치인의 눈물은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기만하는 무기로 대한민국에서 눈물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는 장면'이 있다. 2014년 일본 효고현의 노노무라 지방 의원이 정치자금을 착복한 혐의로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거짓말을 둘러대다가 울먹거리더니 기어이 울기 시작했다. 그리곤 대성통곡을 했다. 이 장면은 일본사회에 충격을 주었고, 이를 조롱하는 패러디 영상이 쏟아져 나왔다. 노노무라 의원이 우는 황당한 모습은 세계에서 희귀한 장면이지만, 한국에서는 여기저기 넘쳐나는 장면이다. 대통령 하겠다는 자들도 '통곡'을 앞세우니 이만하면 대한민국은 정신병적 사회가 아닌가.

외국 방송에서 '우는 장면'은 편집 대상이다. 그러나 한국 방송에서는 특종 대상이다. 이성과 상식이 무너진 사회의 한 모습이고, 왜곡과 선동이 난무하는 이그러진 사회의 한 단면이다. 대한민국에서 '울음'을 퇴출하자. 우는 놈들은 가라. 대한민국에는 더 이상 울지 않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통곡의 나라가 아니라 웃음과 명랑이 넘치는 활기찬 나라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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