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빠진 유럽연합(EU)의 차기 주도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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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빠진 유럽연합(EU)의 차기 주도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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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주할 가능성에 프랑스 대통령 주도 우려
한 발트국가의 외교관은 “마크롱이 다소 과격해 보였지만, 우리는 그가 추진해 온 조치 중 몇 가지는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U 가운데 유독 앞섰던 영국이 이탈(brexit, 브렉시트)하고, 프랑스가 마침 내년 1월부터 EU 의장국이 되는 것도 변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위 사진은 왼쪽이  (사진 : 유튜브)
한 발트국가의 외교관은 “마크롱이 다소 과격해 보였지만, 우리는 그가 추진해 온 조치 중 몇 가지는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U 가운데 유독 앞섰던 영국이 이탈(brexit, 브렉시트)하고, 프랑스가 마침 내년 1월부터 EU 의장국이 되는 것도 변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위 사진은 왼쪽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려/ 오른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 : 유튜브)

독일 총리로 16년이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유럽연합(EU)의 지휘봉을 확실하게 잡아왔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정치권을 떠나게 됐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의 EU에서의 역할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도력을 발휘해 보다 더 독립적인 유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로이터통신은 내다봤다.

로이터는 다만, 유럽연합 내의 어느 입장의 외교관도 그리 급속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급진적인 추진력이 곧바로 메르켈 빠진 유럽연합에 이식될 것 같지 않다는 발언이다.

유럽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아래에서 책정된 유럽전략은 때때로 구상의 명쾌함이 결여되어 있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명쾌한 발언을 에너지 넘치게 계속하는 인물로 유럽연합(EU)도 마크롱 대통령의 특유의 표현을 자주 가져다 쓴 것은 사실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 관계자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유럽의 정치 체제가 합의에 근거해 성립되어온 역사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상대를 초조하게 만드는 스타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략 책정에서 독주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그가 메르켈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EU창설 당시부터 회원국의 프랑스의 한 외교관은 마크롱 대통령이 혼자서 유럽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상황은 없다. 그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고, 프랑스 정책에 즉각 응원단이 모여들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메르켈은 특별한 위치를 갖고 있었으며,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모든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왔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을 둘러싸고 호주가 지난 번 프랑스의 디젤-전기 잠수함 도입 계약을 파기했을 때 유럽의 여러 나라들로부터 프랑스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즉각 나오지 않았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이러한 침묵 속에는 러시아로부터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유럽이 독자적인 방위력을 정비,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마크롱의 구상에 대해 EU의 내부나 회원 각국에 뿌리 깊은 반대론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미국은 영국, 호주를 묶어 이른바 오커스(AUKUS)'라는 앵글로색슨 3각 동맹, 즉 군사와 안보동맹을 결성하면서 미국이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확보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당초 프랑스가 호주에 공급하려던 약 78조 원 규모의 잠수함 거래가 취소된 적이 있다. 프랑스가 공급하려던 잠수함은 핵추진이 아니라 디델-전기 추진 잠수함으로 호주는 최첨단 잠수함 확보를 하게 되어 프랑스와의 거래를 취소했다.

마크롱 자신은 과거의 프랑스 대통령에 비하면, 동유럽 여러 나라에 보다 친밀하게 접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 중의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가세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를 마크롱이 뇌사 상태라고 잘라버리고, 러시아와 대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창했을 때, 러시아에 대항할 만한 방위력을 제공해 주는 곳은 미국뿐이라고 생각하는 발트 제국이나 흑해연안 각국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들 발트나 흑해연안 국가들은 미국을 매우 신뢰하고 있던 나라들이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복수의 프랑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비공식적인 장소에서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도 강화한다고 하는 마크롱의 전략이 거의 성과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국권 국가 주재의 한 프랑스 대사는 마크롱의 대러시아 정책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그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말하고 싶다. 마크롱이 러시아와 접촉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이해는 한다. 메르켈도 그랬다. 그러나 마크롱의 경우에는 그의 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열쇠 될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진행시켜온 계획안에도 유럽의 심각한 분열로 연결된 안건이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그 가운데 하나가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르드스트림2 프로젝트이다. 그러나 외교관들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당당하게 그리고 급하게 펼치는 오만한 말투 대신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왔다는 평가이다.

프랑스 파리에 거점을 두고 있는 싱크탱크인 몽테뉴 연구소의 조지나 라이트 연구위원은 프랑스에는 구상이 있지만, 독선적으로 되는 경향이 있다. 마크롱의 지도력은 간혹 혼란을 불러오기도 한다. 독일과 프랑스가 보조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크롱의 명예를 위해서 말하자면 본인 자신도 사실은 이것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26일 독일에서는 연방의회(하원) 선거거 치러져 메르켈이 속하는 보수연합의 득표율은 과거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각 당이 연정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단계이다. 다만 복수의 외교관들에 따르면, 독일 연정 협상의 향배와는 별개로 마크롱이 향후 EU운영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총리와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Mark Rutte) 총리가 관건이라는 게 로이터의 전언이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임기 중 유로존 위기를 구한 인물로 존경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미 이 드라기 총리를 자신의 지지파로 만들기 위해 올 여름에 자신의 휴양지로 초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프가니스탄 정세 혼란에 의해 이 이야기는 없어졌다고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긴축 재정을 추진하는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Mark Rutte) 총리와 함께 활동도 시작하고 있다. 두 사람의 교류를 아는 외교관 중 한 명은 과거 마크롱 대통령이 뤼터에게 단신들은 점점 나처럼 변하고 있고, 우리도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취재에 응한 5명의 외교 고위관계자 전원은 지금에 와서 많은 유럽 국가들이 마크롱 대통령의 생각에 찬성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과거 유럽 기업을 아시아와 미국의 라이벌로부터 지키겠다는 주장을 프랑스의 단순한 착상이라고 냉소하던 나라도 중국과 미국이 보다 심도 있는 정책을 채택하면서 프랑스 비판의 입지를 낮추고 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한 발트국가의 외교관은 마크롱이 다소 과격해 보였지만, 우리는 그가 추진해 온 조치 중 몇 가지는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U 가운데 유독 앞섰던 영국이 이탈(brexit, 브렉시트)하고, 프랑스가 마침 내년 1월부터 EU 의장국이 되는 것도 변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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