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 전격적으로 수도 카불 대통령궁에 무혈입성을 함으로써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장악, 아프가니스탄의 새로운 통치세력으로 나선 아프간 탈레반이 새로운 영화에서 “(2001년) 9.11테러를 축하하고, 충격적이게도 비행기 납치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40분 분량의 이 새로운 영상은 아프간 탈레반의 순교자 자살폭탄테러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빅토리어스 포스 3(Victorious Force 3)”라는 제목의 영화로 ‘테러리스트’ 미국이 잔인하고 잔혹하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나레이터는 “이슬람국가인 아프가니스탄은 자국의 더러운 존재를 씻어내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들에 맞서 싸워야 했다”면서, 20년간의 전쟁을 한 미국을 비난했다.
이 영상은 “침략자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흘러나가고 있다”며 “침략자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신앙과 땅, 독립을 지키기 위해 어떤 희생도 치르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더 더 유에스 선(The U.S. Sun)지가 최근 보도했다.
나레이터는 2001년 9월 11일 테러는 “미국의 이슬람 세계에 대한 공격 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아프가니스탄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뺌을 했다.
또 영상에서는 “적국의 보안요원을 파괴하고, 레이저 정밀 타격으로 순찰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또 20년 전 끔찍한 공격의 기록영상을 특집으로 다뤘다. 아프가니스탄의 국영 라디오와 TV인 RTA(National Radio and Television of Afghanistan)는 트위터 동영상 “정복자 부대(Conqueror Force)”의 캡션을 담당했다.
이 동영상은 탈레반 대변인이 발언을 한 다음에 오사마 빈 라덴이 납치사건이 연루되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2011년 미국 해군 특수부대에 의해 살해되기 전 9.11테러를 모의한 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걸린 지명 수배된 탈주범이 됐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Zabihullah Mujahid)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1일 미국의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인들의 이슈가 되었을 때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이 연루되었다는 증거는 없었다. 이제 우리는 아프간 땅이 그 누구에게도 불리하게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은 2001년 미 뉴욕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WTC) 공격 이후 빈 라덴을 아프가니스탄에 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대통령은 그들에게 그를 넘겨주고 테러 훈련 캠프를 끝내라고 요구했지만 탈레반은 이를 거부했다.
한편, 최근 미군 관계자들은 현재 아프간 정부의 붕괴가 알카에다 부활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 4월 의회에서 알카에다가 다른 지역의 분쟁을 이용하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을 모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관리들은 알카에다 위협이 주로 계열 단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징지었는데, 이들은 대체로 각자의 운영 영역에서 현지 미국 인사, 이익, 파트너들을 위협하고 있다.
[9/11 테러 메모] 이 공격으로 93개국에서 2,977명이 사망했다. 뉴욕에서 2,753명이 사망했다. 미 국방부 건물에서는 184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여객기 93편(Flight 93)에서는 40명이 사망했다.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그들은 그곳에서 훈련 캠프를 운영했고, 이 나라를 통치하는 이슬람 단체인 탈레반의 지원을 받아 공개적으로 이 나라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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