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철수 1년] 미국 엉터리, 20년간 1경 전비, 미군 7000명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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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철수 1년] 미국 엉터리, 20년간 1경 전비, 미군 7000명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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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0일 아프간 주둔 미군 완전 철수 한 날
- 아프간 주둔 20년간 전비(戰費) : 천문학적인 금액 약 1경 792조 원(약 8조 달러)
- ‘미국식 민주화 정권 수립하면 안정화된다는 판단’은 순진한 생각
- 2019년 아들 부시, 오바마 두 정권 : 아프간 전쟁을 실패 이미 알았으나 계속 끌어
- 탈레반 정권 불신 점증, 끝내 미군 철수 이전으로 돌아가 ‘아프간 내전’ 관측도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은 8월 30일 완전히 아프간에서 철수 / 사진 : 위키피디아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은 8월 30일 완전히 아프간에서 철수,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몰려든 아프간 사람들을 감시 / 사진 : 위키피디아

2001911일 미국의 상징 세계무역센터(WTC)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전대미문의 테러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돌입한 지 20년이 지난 20218월 주둔 미군 철수를 한지 1년이 됐다.

아프간 주둔 20년 동안 미군 7,000명이 희생됐으며, 그동안 들어간 전비(戰費)는 무려 8조 달러(1792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됐다.

정권을 장악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조직인 아프간 탈레반 아래에서는 여성의 권리 억압과 식량 위기 심화, 반복되는 테러 행위 등 혼란이 이어져 오면서 안정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정통한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캐서린 콜린스 조교수는 아프가니스탄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채 민주정권 수립에 개입했고, 주둔 미군의 철수 때에도 충분한 준비를 게을리 한 미 행정부의 졸속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꼬집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미군이 아프간 군사 작전과 철수, 200110, 미국 중추적인 건물 동시테러의 보복으로 미국과 영국군이 아프간을 공습, 미군 주둔이 개시됐다. 그해 12월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키는데 성공했다.

20202,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권이 탈레반과 평화 합의를 해, 20214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완전 철수를 표명했고, 철수 시한 2주일 전인 815일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접수, 대통령궁을 장악함으로써 아프간은 다시 이슬람 근본주의자 조직의 손으로 넘어갔다. 주둔 미군은 미국인 대피 임무를 종료를 한 후 820일 주둔 미군 철수를 완료했다.

* 바이든 정부의 어설프게 서둘다 주둔 미군 철수는 큰 실패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는 결과적으로 큰 실패라 할 수 있다. 탈레반이 정권을 탈환하는 속도를 잘못 판단하고 미국산 민주주의 정권을 유지할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철수를 한 작전은 실패를 예견한 것이라고 콜린스 조교수는 강하게 비판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 등을 담은 평화합의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주창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2월 탈레반과 합의했다. 그러나 그 후 구체적인 계획 자체가 책정되지 않았는데, 이후 정권도 이러한 구체적 계획에 대한 마련 없이 서둘러 철수하는 바람에 실패를 피할 수 없었다.

철수가 시작된 것은 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침을 밝힌 20214월부터 4개월 만의 일이다. 콜린스는 합의와 동시에 계획을 세웠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트럼프도, 후임자 바이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허술했다고 비난했다.

미국이 아프간 민주화에 개입한 것은 9.11테러 보복으로 공습을 시작한 것이 계기이다. 하지만 내전(civil war)은 수그러들지 않고, 치안 유지를 위해 계속적인 파병을 피할 수 없게 되는 '미 역사상 가장 긴 전쟁'에 돌입하게 됐다. 미국 사회에서는 전쟁을 싫어하는 분위기가 강해져 갔다.

* 여성 억압, 테러 온상, 군사 개입 이전으로

콜린스는, “민족 대립 등 복잡한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 채, 새로운 정권 수립을 추진한 판단에 대해 민주화하면 안정된다는 생각은 순진한 생각이었다고 지적하고 탈레반 같은 조직은 성전을 종교적 의무로 여기고 장기적인 시간 축으로 계속 싸운다. 영국이나 옛 소련도 철수를 피할 수 없었던 역사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2019년에는 미국 언론에 의해, 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두 정권의 고위 관리나 군 간부 등이 아프간에서의 군사, 재건 작전을 수년 전부터 실패라고 인식하면서도 계속하고 있었던 것이 판명됐다.

그 결과 미국 브라운대 추산으로는 아프간을 포함한 20년간 대()테러전 전비는 8조 달러(1792조 원), 미군 희생자는 약 7000명에 달했다. 콜린스는 준비 부족으로 일관한 20년이라고 비판했다.

실권을 잡은 탈레반 과도정부는 여성의 중등교육을 전면 재개하지 않는 등 여성 억압을 강화하고 있으며, 아프간이 테러조직의 온상으로 돌아갈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콜린스는 만족한 수준의 교육이나 의료, 식량을 제공할 수 없는 정권을 국민이 계속 지지할 것 같지는 않다. 아프간의 미래는 어둡고 탈레반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 미국의 군사 개입 이전의 내전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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