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2명을 포함해 80여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아프간을 비롯해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 케네스 맥켄지 사령관은 26일(현지 시각) 긴급 브리핑을 열고 카불 폭탄 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을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카불 공항은 미군뿐만 아니라 아프간을 점령한 탈레반 무장요원들도 경호를 하고 있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테러리스트들은 우리 군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려던 바로 그 순간에 목숨을 앗아갔다. 그들을 잃어버리게 돼 애도를 표한다”며 테러 공격 사망자와 부상자, 그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당면한 과제에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사건으로 작전이 위축되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자, 희생된 이들을 헛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탄 테러는 현지시간 26일 저녁 공항 동쪽 애비게이트 인근 한 호텔 부근에서 발생했다. 현장을 촬영한 사진 속에는 부상자들의 모습이 보였고 피투성이가 된 사람도 있었다. 부상자와 사망자 수십여 명은 아프간인이었다.
일부 외신은 아프간 보건당국자를 인용해 사상자를 150여명으로 추정했으나, 정확한 피해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이번 폭탄 테러는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소행이라고 밝힌 뒤,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군사 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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