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하필 그날 文, 왜 휴가 갔을까
11월 23일 하필 그날 文, 왜 휴가 갔을까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20.12.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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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이 나라 언론이 거의 외면했던 뉴스, 그러나 의미있는 움직임 하나를 오늘 전해드리겠다. 11월 23일 오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 사회정의를 바라는 교수모임 국내외 단체들이 서울 자유총연맹에 있는 ‘신의주반공학생의거’ 탑에서 조촐한 추모식을 가졌다. 여러분 기억 속에 가물가물한 현대사의 사건인 ‘신의주반공학생의거일’을 함께 기념한 것이다. 무엇보다 그날 썩 의미있는 제안이 그날 하나 나왔다.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과 공산주의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피를 흘린 그날 11월 23일 신의주반공학생의거일을 ‘북한인권의 날’로 지정하자는 제안이 나온 것이다. 사실 신의주학생의거는 소련에 반대해서 일어났던 세계 최초의 반공 의거일인 그날이라서 세계사적 의미마저 가진 날이다.

때문에 저는 뒤늦게 그 소식을 듣고 썩 신선했다. 북한 인권 문제를 이 나라 국회가 깔아뭉개고 있고, 문재인은 모른 척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냐? 물론 아직은 우파 시민단체들의 목소리에 불과하지만, 정권이 바뀌고 나면 언젠가는 이뤄질 수도 있는 제안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신의주반공학생의거는 올해로 75주년이다. 더구나 이 제안은 엉뚱한 게 아니다. ’신의주반공학생의거‘는 이승만 정부 시절인 1950년대에는 중요한 행사로 국민적 기억 속에 남아있었다. 실제로 1956년 ’반공 학생의 날‘로 정부가 지정해 기념을 하였고, 1960년대도 마찬가지였다. 1968~1969년에는 기념우표까지 발행했다. 당연히 각급 교과서에도 소개가 되었으나, 1973년 각종 기념일이 통폐합되면서 국민들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져 갔다. 이제 그걸 되살리되 옛날을 반복하기 보다는 ‘북한인권의 날’로 지정하자는 것은 75년 전 그 날 그 사건의 현재적 의미를 되살리는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

오늘 당시 사건의 개요를 설명해드리겠다. 1945년 11월 18일 북한 각지역마다 설치된 인민위원회가 소련군당을 찬양하는 대회를 개최했는데, 이 때 일이 벌어졌다. 한 학생이 예정에 없이 연단에 올라가 소련의 민족말살 정책과 공산주의자들의 주민 학살 등에 항의를 한 게 도화선이었다. 그때 모여 있던 주민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잠깐 인민위원회 아시지요. 그건 소련군이 북한을 사실상 통치하기 시작했다는 징표로 반드시 기억해둬야 하는 사건이다. 어쨌거나 당시 학생의 피 토하는 연설에 소련군은 무력으로 진압을 시작하자 이에 분노한 학생들은 문제의 11월 23일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이다.

그날 오후 2시 6개 중학교 학생들이 3개 조로 나누어 인민위원회 사무실, 보안대 등을 점거하고 기밀문서들을 탈취하며 폭동을 일으킨 것이다. 놀랍게도 이 과정에서 소련군은 전차, 기관총 등을 동원하여 시위에 참가한 신의주내 6개 중학교 학생 약 3,500여 명에게 무차별적으로 사격을 가했다. 심지어 전투기(야크기)를 동원하여 공중에서 기관총을 시위대들에게 발포를 하여 24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가히 학살이 맞다.

그리고 기억해둘 것이 하나 있다. 김일성은 당시 시위학생들에게 모두 학교로 돌아오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사탕발림을 하여 실제로 많은 수의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자 그들을 체포하여 소련군에 넘겼고, 약 1000~200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시베리아로 끌려가 대다수 돌아오지 못하고 현지에서 사망하였다는 점이다. 그거 현대사 아픔의 하나다. 또 하나 기억해둘 게 있는데, 이 11월 23일은 어떤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라.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해 해병대원 2명과 국민을 사망케 했던 게 바로 2010년 11월 23일이다. 그리고 그 무서운 주사파 운동권 출신 통일부 장관 이인영이는 올해 11월 23일에 남북경제협력 구상을 발표하였다.

'왜 하필 그날일까?'를 우리는 물어야 한다. 괜한 음모론이 아니다. 저들은 그만큼 사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바로 그날 즉 올해 11월 23일 문재인은 연평도 포격 1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휴가를 갔다. 물론 우연일 것이다. 하지만 왜 신의주반공의거일을 겨냥해 이런 일이 반복해 벌어지는 지는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 뭔가 의도적인 역사 지우기의 일환이 아닐까 의심해보자는 것이다. 더욱이 문재인은 정상적인 대통령이 아니고 거의 대한민국 파괴범이 아니냐?

※ 이 글은 2일 오전에 방송된 "11월 23일 하필 그날 文, 왜 휴가 갔을까"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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