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경제 70%가 둔화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2일(현지시각) 한 강연에서 “세계 경제가 활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1월에 하향 조정한 세계 전체의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기 리스크의 원인으로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Brexit : 브렉시트) 문제와 미-중 무역마찰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라카르드 총재는 가까운 장래의 경기 후퇴는 부정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더 잃었다면서도 단기간 내에 경기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세계 경제의 70%가 성장둔화를 겪을 것이라며 미국도 예외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몇 년 전에는 동시다발적인 성장 가속이 있었지만, 지금은 동시다발적 성장 감속과 모멘텀 둔화 상황에 있다”고 지적하고, “2년 전에 세계 경제의 75%가 성장 상승을 경험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제의 약 70%가 성장 둔화를 겪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2일 미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세계 경제는 2년간의 꾸준한 성장 이후 불안해졌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 1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2019년의 성장률을 기존 예상에서 0.2%포인트 인하해 3.5%로 내다봤다. 2020년 0.1%포인트 낮은 3.6%로 전망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강연한 라가르드 총재는 성장둔화 요인으로 무역마찰 고조로 금융긴축을 꼽고, 기업이 더욱 설비투자에 매우 신중해지는 것을 경계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한층 격화되고 서로 모든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5% 줄고, 이에 미국의 GDP도 0.6%수준 하강 압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중단 등으로 세계 경제가“"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세계 경기는 2019년 후반부터 불안정하면서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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