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 경제 성장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경제 폭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VOA가 11일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는 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참석해 "세계 경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4대 먹구름’을 언급하며 경제 폭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꼽은 4대 먹구름은 무역 긴장과 관세 인상, 금융 긴축,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관련된 불확실성 및 확장 효과,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가속 등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중 양국의 관세 분쟁으로 무역 긴장 국면이 조성됐다”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이 이미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며 "다만 이 전쟁이 무역과 금융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각국 정부, 기업, 가계 등의 과도한 부채가 글로벌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먹구름이 짙게 깔렸을 때 한 번의 번개만으로도 폭풍이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MF는 지난달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의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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