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 기도원 진입로에 "세금으로 웬 가로등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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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 기도원 진입로에 "세금으로 웬 가로등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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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 수영리 뒷산 도로에 최신식 가로등 25개 설치

^^^▲ 기도원에 이르는 산중 진입로 비포장도로에 금산군이 3천8백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최신식 GPS가로등점멸기(Street Lamp Controller)에 의해 작동되는 가로등을 설치해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 권종^^^
대전에 있는 한 교회가 세운 기도원에 이르는 산중 진입로 비포장도로에 금산군이 3천8백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최신식 GPS가로등점멸기(Street Lamp Controller)에 의해 작동되는 가로등을 설치해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금산군은 지난 4월26일부터 5월23일까지 금산군 복수면 수영리 뒷산에 있는 대전 S교회의 기도원으로 올라가는 비포장 도로변 약2-3킬로미터에 1, 2차에 결쳐 모두 25개의 가로등 설치공사를 실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금산군내에서는 "특정 교회의 기도원 입구에, 그것도 산중턱 인적이 드문 비포장도로에 가로등을 설치하는 것은 행정 우선순위의 측면에서 살펴보아도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일"이라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행정미숙'에 대한 비판과 함께 '도청 고위공무원 개입설' 등 '특혜시비'마저 끊이지 않고 있다.

충남도청 간부가 해당 교회의 신도....'특혜시비'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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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사의 절차문제에 대해 금산군 복수면 관계자는 "수영리 이장의 구두 건의와 복수면장의 구두 건의에 의해서 공사가 추진되었다"는 답변을 하고 있지만, 아무리 4천만원 미만 짜리 공사라고 하더라도 2006년도 금산군 전체의 가로등 설치 예산 약 2억 원 중 20%에 해당되는 예산이 아무런 근거 서류도 갖추지 않고 구두건의 만으로 집행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응이다.

결국 이 문제는 특혜시비로 번지고 있는데, 오비이락(烏飛梨落)격으로 충남도청 건설교통국의 A모 간부가 공교롭게도 바로 이곳에다가 기도원을 세운 대전 S교회의 신도라는 것 때문이다. 금산군내에서는, 도청간부가 다니는 교회의 산중 기도원 진입로에 금산군이 말도 안 되는 가로등을 설치했다면, 이는 결국 모종의 '힘'이 동원됐거나, 최소한 '힘' 때문에 알아서 긴 사례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여론이 비일비재하다.

이 문제에 대해 금산군 한근철 부군수(현 금산군수 권한대행)는 "충남도청 축산과장으로 재직 중 지난 3월30일자로 취임해 4월7일경 수영1리 보안등 설치 예산배정서에 최종 결재했는데, 설명이 없어서 내용을 잘 몰랐다"고 말하고 있다.

"철저한 조사와 잘잘못에 대한 진상 가려져야"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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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충남도청 건설교통국의 A모 간부도 "지난 5월경쯤 교회소유의 기도원이 있으니 함께 가보자는 말을 듣고 장로님과 함께 수영골에 가보니 공사를 하고 있기에 올라가 보지도 못했다"면서 "이장에게 무슨 공사냐고 물었더니 가로등 공사를 한다기에 고맙다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산읍에 사는 B모씨는 "동네 주택가 가로등 하나 설치하려하거나 농업용수를 받기 위한 전기시설을 하는 것도 엄청나게 어렵고 까다로운 게 현실인데, 산중 기도원을 위한 가로등 설치에 금산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였다니 이는 에너지절약운동에도 위배되는 몰염치한 특혜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하면서 "아무리 좋게 해석을 하려고 해도 의혹이 풀리지 않는 이 문제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와 잘잘못에 대한 진상이 가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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