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16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잇단 ‘한나라당 비하발언’과 관련, 한명숙(韓明淑) 총리에게 항의전화를 걸어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한 총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조평통이 자신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기는 커녕 갈수록 한 술 더 뜨는 분위기”라면서 “한국의 제1야당을 겨냥해 전쟁 운운하는 조평통에 과연 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정부도 조평통에 대해 따끔하게 얘기를 하든가 사과를 받든가 해야지 그렇게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면 안된다”면서 “정부가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우리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따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평통이 한나라당의 사과요구에 대해 ‘한나라당에 꼭 먹어야 할 약을 줬다’고 말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북한이 지금 죽을 약을 먹고 있는 것”이라면서 “한 총리께서 다시 한번 조평통에 따끔하게 말해 차제에 북한의 (잘못된) 버릇을 단단히 고쳐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조평통의 발언에 대해서는 나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종석(李鍾奭) 통일장관 등과 대책마련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핵심 당직자가 전했다.
14일부터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6·15남북공동행사 중 ‘이상한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우선 북한측 참석자들이 타고 온 고려항공 전세기 문제다. 임차료(6000만원 정도)를 우리측이 부담했다. 행사비, 식비, 숙박비 등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 쪽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우리가 부담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는 아니다. 정부는 이미 14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북측이 자기 항공기를 타고 오는데 남측이 돈을 대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작년 평양 6·15 행사 때 우리측이 타고 간 전세기 임차료도 우리가 부담했기에 더욱 그렇다. 당시에도 정부는 평양 체재비까지 모두 6억59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이번 행사 관계자들은 귀빈들이 앉는 자리를 ‘주석단’이라 부르고 있다. 북한에서 ‘주석단 명단’ 등으로 사용하는 용어다. 귀빈석 등의 말을 두고 당국자들까지 이 용어를 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행사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말”이라고 말했다.
안경호의 침묵=광주에 온 안경호(76) 조평통 서기국장은 침묵했다. 자신의 10일 "한나라당 집권 시 북남관계 파탄" 발언이 남한에서 거센 비판을 받은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한 사정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는 그가 한나라당의 "안경호 입국 거부" 주장 등을 모를 리 없다. 민간 대표단장으로 온 그의 얼굴은 당국 대표단장으로 온 김영대 민화협 회장의 표정과 대조를 이뤘다.
14일 오후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 때 기자들이 발언 배경 등을 캐물었지만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한나라당이 무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건 한나라당에 가서 물어보라"고 말한 뒤 다시 입을 굳게 다물었다. 방명록에는 "5월의 열사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란 짤막한 글을 남겼다.
침묵의 배경에는 정부와 6.15 행사위원회 측이 안경호 국장 측에 강한 유감 메시지를 전달한 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안경호의 발언에 대해 전날 "심히 유감이며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대변인 입장을 내도록 지시했다.
또 민간 측은 "안 국장의 발언에 대한 남한 여론이 좋지 않으니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취지의 말을 북측에 건넸다고 한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16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잇단 ‘한나라당 비하발언’과 관련, 한명숙(韓明淑) 총리에게 항의전화를 걸어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한 총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조평통이 자신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기는 커녕 갈수록 한 술 더 뜨는 분위기”라면서 “한국의 제1야당을 겨냥해 전쟁 운운하는 조평통에 과연 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정부도 조평통에 대해 따끔하게 얘기를 하든가 사과를 받든가 해야지 그렇게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면 안된다”면서 “정부가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우리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따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평통이 한나라당의 사과요구에 대해 ‘한나라당에 꼭 먹어야 할 약을 줬다’고 말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북한이 지금 죽을 약을 먹고 있는 것”이라면서 “한 총리께서 다시 한번 조평통에 따끔하게 말해 차제에 북한의 (잘못된) 버릇을 단단히 고쳐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조평통의 발언에 대해서는 나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종석(李鍾奭) 통일장관 등과 대책마련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핵심 당직자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