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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능입구역의 독서마당, 책꽂이가 텅 비어있다. ⓒ 뉴스타운^^^ | ||
- 토마스 바트린
해마다 가을이면 독서운동 붐이 일어난다. 그러나 가을 한 철에 잠시 일어날 뿐 금세 사라지고 마는 것이 우리나라 독서운동의 현실이다.
최근 다시 ‘지하철에서 책 읽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하철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졸거나 핸드폰 통화를 하는 것에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하철 공사가 주도하게 된 문화 캠페인이다.
“국민들이 연간 읽는 책은 10권에 불과하다”며 독서 실태의 심각함을 지적한다. 그러나 이조차도 “평균적으로 통계를 낸 수치이기 때문에 사실 1년에 책을 10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많은 독서운동 캠페인 중 흔히 볼 수 있는 지하철의 독서마당 운영은 우리 국민들의 독서습관, 책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독서마당은 자발적으로 기부한 책을 역에 마련된 공간에서 읽을 수 있게 만든 공간이다. 처음 독서마당을 만들었을 때, 새로운 독서운동의 일환으로 평가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하철 독서마당은 “책의 양과 질적으로 떨어진다.”는 핀잔을 듣고 있다.
현재 서울에 107개역의 ‘만남의 광장’에 독서마당이 설치돼 있다. 독서마당의 운영은 각 역에서 도서 유치를 받거나 지역 마을문고에서 기부가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 몇몇 사람들에 의해 도서가 도난당하거나 분실돼 사람들이 읽을 만한 책이 전혀 없는 상태이다. 그나마 있는 책들은 고전이나 법전과 같은 전문도서일 뿐이다.
이에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관광공사 영업처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운영이 잘 됐는데, 지금은 침체된 상태이다. 비예산 유치사업이다 보니 추진과정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지역 자치의 협조에 의해 이뤄지는데, 손님들이 가져가거나 잘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것을 다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없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이뤄지게 두고 있는데 볼만한 책들은 손님들이 다 가져가 버린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같이 침체된 독서마당 운영에 대해 관계자는 “현재 공간들에 케이블을 배치하거나 다른 공간으로 활용하려고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번 실패하고 마는 독서운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국민인식 자체가 책을 멀리한다.”며 비판한다. 물론 타국가에 비해 정부의 독서운동 자체가 일회성에 그치는 단발적인 면을 보이는 점도 문제지만, 공공장소에서 함께 보는 도서의 도난, 분실 등은 재고해봐야 할 문제다.
생명을 지니고 태어난 책이 있다. 어떤 책이든지 읽는 이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신의 불꽃이 불붙기까지는 그 책은 사물에 불과하다.
- H. 밀러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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