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챗GPT’가 좋은 설교(강론)할 수 있을까요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실험] ‘챗GPT’가 좋은 설교(강론)할 수 있을까요 ?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WISH.COM 비디오 갈무리
사진 : WISH.COM 비디오 갈무리

인공지능(AI)인 챗GPT(chatGPT)가 교회에서 좋은 설교나 강론을 할 수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한 기사가 나왔다.

미국의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인공지능 챗봇(chatbot)은 바이에른 마을의 퓌어스(Bavarian town of Fuerth)에 있는 성 바오로 교회의 신자들에게 AI 챗봇이 주님을 찬양할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제단 위의 거대한 스크린에 수염을 기른 흑인의 아바타에 의해 의인화된 챗GPT라는 챗봇은 거의 전적으로 인공지능(AI)에 의해 생성된 실험적인 루터교회 예배를 위해 참석한 300명 이사의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기 시작했다.

아바타는 무표정한 얼굴로 단조로운 목소리로 “친애하는 여러분, 올해 독일에서 열린 개신교 대회에서 첫 인공지능으로 여러분에게 설교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설교, 기도, 찬송가를 포함한 40분간의 예배는 챗GPT와 비엔나 대학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요나스 짐머라인(Jonas Simmerlein)이 만든 것이다. 29세의 이 학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서비스를 구상했지만, 실제로는 98%가 기계에서 나온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서비스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교회 예배(AI church service)”는 독일 바이에른의 뉘른베르크와 이웃한 퓌어스 마을에서 열린 개신교의 수백 개 행사 가운데 하나였고, 매우 큰 관심을 끌어서 사람들은 그것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에 19세기에 지어진 신고딕 건물 밖에서 긴 줄을 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독일 개신교회의 (총회의) 날(Deutscher Evangelischer Kirchentag)이라는 이름의 이 대회는 2년마다 여름에 독일의 다른 장소에서 열리며, 수만 명의 신자들을 끌어 모아 기도하고, 찬송가를 부르고, 그들의 신앙에 대해 토론한다. 그들은 또 현재의 세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구 온난화,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인공지능을 포함한 주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회의이기도 하다.

올해 모임은 “지금이 때(Now is the time.)”라는 모토 아래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고 있다 그 슬로건은 짐머라인이 챗봇에게 설교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건네 준 문장 중 하나였다.

짐머라인은 “나는 인공지능에게 ‘우리는 교회 회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당신(챗GPT)은 설교자다… 교회 예배는 어떻게 보일까?”라고 말했다며, “시편(詩篇, Psalms)이 포함될 것과 기도와 마지막에 축복이 포함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실제로 인공지능이 과거를 뒤로하고 현재의 도전에 집중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 것에 대해 설교하는 동안 교회 신자들은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

전체 서비스는 네 명의 다른 아바타, 두 명의 젊은 여성, 두 명의 젊은 남성에 의해 주도됐다는 것이다. 이날 챗GPT의 설교는 거의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이다.

이날 설교에서 인공지능이 만든 아바타가 고리타분한 말을 사용해 무심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기도하고 교회에 다녀야 한다”는 덤덤한 표정으로 신도들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그 행사를 열정적으로 녹화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은 주기도회 동안 더욱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일하는 54세의 하이더로즈 슈미트(Heiderose Schmidt)씨는 예배가 시작되었을 때 흥분되고 궁금했지만, 예배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짜증이 난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그녀는 “마음도 영혼도 없었다”면서 “아바타들은 전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몸짓(body language)도 없었고, 또 너무 빠르고 단조롭게 말을 해, 그들이 말하는 것에 집중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자란 젊은 세대들에게는 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바타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학습시키면, 보다 더 자연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서부 도시 쾰른(Cologne) 근처의 트로이스도르프(Troisdorf) 출신의 31세 루터교 목사인 마크 얀센(Marc Jansen)은 “그 실험에 더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그것이 더 나쁠 거라고 상상했지만, 그것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놀랐고, 인공지능의 언어는 여전히 때때로 약간 울퉁불퉁했지만 잘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젊은 목사는 “어떤 종류의 감정이나 영성을 놓치긴 했지만, 자신의 설교를 작성 할 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공립 이공계 종합대학인 트벤테대학(University of Twente)의 기술 윤리(ethics of technology) 연구원인 28세의 안나 푸지오(Anna Puzio)도 예배에 참석했다. 그녀는 종교에서 AI를 사용하는 것에서 많은 기회를 본다고 말했다. 다양한 이유로 인해 예배의 집(교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직접 신앙을 경험할 수 없는 신자들을 위해 종교 예배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포괄적으로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녀는 종교에서 인공지능의 사용에 관해서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내가 보는 도전은 인공지능이 매우 인간적이고 그것에 속기 쉽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하나의 기독교적 의견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며, 바로 그러한 것을 AI가 나타내야 하는 것”이며, “한 가지 의견만 퍼뜨리는 그런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종교적 관점을 학습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짐머라인은 “종교 지도자들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려는 의도가 아니며, 오히려 AI의 사용을 그들의 회의 중에서 그들의 일상적인 일을 돕는 방법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목사들은 문학에서 영감을 찾기 때문에, AI에게 설교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요청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한다. 성직자는 영적 지도를 위한 시간을 더 갖기를 원하기 때문에, 챗봇의 도움으로 설교를 쓰는 과정을 가속화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짐머라인은 이어 “인공지능은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우리의 삶을 차지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챗봇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험적인 교회 예배는 교회나 종교에서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것에도 한계를 보였다. 신자들과 챗봇 사이에는 실제적인 상호작용이 없었다. 인간 목사로서 교회 신자들의 웃음이나 다른 반응에 반응할 수 없었다. 한계가 분명하다. 물론 심화학습을 더 한 후에는 일정정도 신자들과 교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