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3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Kevin McCarthy) 하원의장의 해임 동의를 찬성 다수로 통과했다. 미국 사상 최초의 사건으로 사태는 미 정국을 혼란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미국에서 대통령, 부통령에 이어 권력순위 3위인 하원의장이 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임 동의는 공화당 보수 강경파 맷 가에츠(Matt Gaetz) 의원이 2일 제출했다. 맷 가에츠 의원은 매카시 의장이 오는 11월 17일까지 정부 자금을 확보하는 임시 예산(연결 예산)을 민주당과의 초당파로 성립시킨 것에 반발하고 있었다.
이날 하원 해임 투표에서는 매카시 의장 해임에 216명이 찬성하고, 210명이 반대했다. 공화당은 맷 가에츠 의원 등 8명이 찬성으로 돌았다. 매카시 의장이 추진한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발해 반란을 주도한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과 당론으로 해임에 찬성하기로 한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2024 회계연도 예산안 심사에서 강경 공화당은 정부 예산 대폭 삭감 등을 요구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 9월 30일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을 극적으로 처리해 셧다운(shut down, 연방정부 기능 마비) 사태를 피하는데 협조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매카시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의장직을 떠난다’면서 ‘재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나는 내가 믿는 것을 위해 싸웠다. 나는 계속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다른 방식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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