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미국인이 인터넷과 이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에 적절히 접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성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chatGPT), 노코드 AI( No-code AI : 코딩을 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나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것) 및 음성 복제 소프트웨어( voice cloning software)의 출현은 디지털 기술이 인류 역사상 그 어떤 혁신보다 더 빠르게 발전, 20년 이내에 개발도상국 인구의 약 50%에 도달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미국은 2021년 현재 세계에서 디지털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발전으로부터 모든 시민이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종종 잊고 있다고 국익이라는 뜻의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현대의 정보 기술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정보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많은 미국인들은 이것이 개발도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인 약 2,300만 명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며 23%는 집에서 광대역 연결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10명 중 거의 3명(27%)이 시골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2%는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추가 데이터에 따르면, 학교의 40%와 대도시 이외의 의료 시설의 60%가 광대역 인터넷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러나 디지털 격차의 영향은 학교를 넘어서고 있다. 인프라, 포용성(inclusivity), 기관 및 디지털 숙련도의 품질에 대한 국가 평가에서 인종, 민족 및 소득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경제적 영향 측면에서 딜로이트(Deloitte) 연구는 2014년에 광대역 접속이 10%증가하면 미국에서 875,000개 이상의 추가 일자리가 생기고 2019년에는 1,860억 달러의 경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특히 현대에 디지털 기술이 혁신,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의 가장 중요한 단일 추진력으로 간주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려스러운 일이다.

디지털 격차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해결책은 존재한다. 디지털 포용 정책(digital inclusion policies), 프로그램 및 도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구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저렴하고 강력한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포함한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교육, 품질 기술 지원, 자급 자족, 참여 및 협력을 가능하게 하고 장려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2022년 3월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모든 사람에게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450억 달러 규모의 이니셔티브를 시작했지만 일부에서는 디지털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는 데 2400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 의회는 이후 주정부가 모든 미국 가정에 고속 인터넷 액세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초당적 기반시설법(BIL. Bipartisan Infrastructure Law )을 통한 650억 달러를 포함하여 1,000억 달러 이상을 책정했다. 이는 BIL과 미국 구조 계획법(American Rescue Plan Act)의 일부로 시행하기 위해 주 정부에 직접 할당한다.

새로운 부서를 만들고 직원을 배치하고 자금을 배치하는 방법을 계획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정부, 건강 보험 업계, 인터넷 공급자, 지방 채권 보유자를 포함한 여러 이해 관계자가 정확한 계획과 지출에 동의해야 한다. 필요한 인프라를 물리적으로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실행 단계도 길어질 것이다.

인프라 요구는 제쳐두고 디지털 서비스의 경제성도 미국의 디지털 격차 상태에서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유럽은 미국이 배울 수 있는 유용한 교훈을 제공한다. 유럽​​표준은 개방형 접속 인프라(서로 다른 서비스 공급자가 모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리적 인프라가 있음)를 요구하기 때문에 여러 회사가 물리적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필요가 없어 서비스 수준 측면에서 고객을 두고 경쟁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유럽 기업들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이는 소비자에게 이익이 된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미래는 오늘날보다 훨씬 더 디지털화 되고, 더 연결되고, 더 글로벌해지고, 지능화된다. 연결 및 데이터 소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미래를 달성하려면 네트워크, 인터넷, 데이터 센터, 스토리지, 컴퓨터, 전송, 시스템 또는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인프라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똑같이 중요한 것은 모든 미국인을 위한 정보 격차 해소를 공공 정책의 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제는 포용성과 형평성에 의해 뒷받침되고 디지털 세계화 세계에서 경쟁하고 번영하려는 미국의 목표와 일치한다.

매체의 주문대로 매우 낙후된 기존의 아날로그 인프라의 쇄신과 더불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전국적인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