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14일(현지시간) 몰도바의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가 몰도바의 불안정화를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을 전면 부정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몰도바 대통령의) 그런 주장은 완전히 사실무근이고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산두 대통령은 지난 13일 “러시아가 파괴 공작원을 동원해 몰도바를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산두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과 벨라루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국적자 등을 몰도바에 잠입시켜, 반정부 시위를 조장하려 했다. 사복으로 위장한 세력들에게 폭력행위를 시키고, 일부 정부 건물을 공격하거나 심지어 인질을 잡으려는 계획도 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와 비슷한 주장은 며칠 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서도 나왔다. CNN은 산두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몰도바를 러시아와의 갈등에 끌어들이려 한다”며 우크라이나 정부를 비난하고, 몰도바의 상황을 약화시키기를 러시아가 원한다는 암시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몰도바는 동유럽의 소국(小國)으로 인구가 겨우 400만 명에 불과하며, 유럽연합(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가입되어 있지 않는 나라로 안보 상황에서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몰도바는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한 소국이다.
한편,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 러시아의 몰도바 정부 전복 계획 의혹에 대해 “당국이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러시아가 보여 온 행동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며 깊은 우려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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