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 : 세계 군수산업 공급제한으로 무기 증산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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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 세계 군수산업 공급제한으로 무기 증산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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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상위 100위 안에 든 한국기업은 4개, 무기판매총액 72억 달러
- 우크라이나 영향,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의 제약’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5일(현지시간) “세계 군수산업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판매액은 7년 연속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supply chains) 단절로 낮은 증가세에 그쳤다. 2022년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혼란이 가중되면서 무기 증산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상위 100대 기업의 무기 판매액은 약 5920억 달러(약 767조 5,280억 원)로 2020년 대비 1.9%(실질)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전 4년간 연평균 증가율(3.7%)을 밑돌았다. 주요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의 제약’이다.

전 세계적으로 납품 지연이나 중요 부품 부족 현상이 나타나, 계약 전망이 서도 매출 계상을 미룬 사례가 잇따랐다. 군수산업은 많은 거래처를 거느리고 있으며, 예를 들면 유럽 2위의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는 11,00개 사(社)와 관련된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와 유럽 에어버스 등 일부 기업은 노동력 부족에 직면했다. 유로존의 10월 실업률은 6.5%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SIPRI는 공급망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세계 분열이 심화되면서 기존과 같은 원재료 조달과 생산, 수송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무기 생산에 필수적인 알루미늄, 구리, 철, 티타늄 등 원자재의 주요 공급원이 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하고, 철강제품 수입 등이 제한돼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도 꼬리를 물고 있다.

반면 서방 국가들은 자체 군비를 증강하거나 우크라이나에 공여하고 있어 무기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0월까지 우크라이나에 휴대형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Javelin)을 8500발 제공했는데, 이는 평소 같으면 4년 치 생산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IPRI는“군수산업은 정부의 증산 요구와 공급망 혼란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다”며,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는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각국과 기업들은 조달처의 다양화를 서두르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는 10월 국방장관 이사회에서 무기와 장비 비축을 늘리기로 하고, 산업계와의 협의에 들어갔다. 공급망 혼란은 미국과 유럽 각국의 무기 보충 계획을 틀어지게 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싸움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한편 러시아도 증산에 나서고 있지만, 제재 여파로 반도체 입수가 어려워지고, 일부 기업은 지급받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100대 기업을 국가별로 보면 록히드마틴을 필두로 5위까지를 미국 기업이 독점했다. 미국 기업은 100개 중 40개이며, 판매액도 전체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6위는 영국 BAE시스템즈가 뒤를 이었고, 7~11위에는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중국 기업들이 아시아 무기 판매의 빠른 성장을 주도했다. 2021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21개 기업의 무기 매출액은 1,360억 달러로 2020년보다 5.8% 증가했다. 이 목록에 있는 8개의 중국 무기 회사는 6.3% 증가한 1,090억 달러의 총 무기 판매를 기록했다.

SIPRI 군사비 및 무기 생산 프로그램의 연구원인 샤오량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중국 무기 산업에 통합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에 중국의 CSSC는 기존 두 회사 간의 합병 후 111억 달러의 무기 판매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군사 조선업체가 됐다.

상위 100위 안에 든 4개 한국 기업의 총 무기 판매액은 2020년에 비해 3.6% 증가하여, 72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기 판매가 26억 달러로 7.6%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의 무기 판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2022년 폴란드와 주요 무기 거래를 체결한 이후 앞으로 몇 년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6개의 러시아 기업이 2021년 100대 기업에 포함된다. 그들의 무기 판매는 총 178억 달러로 2020년에 비해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침체가 러시아 무기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징후가 있었다.

중동에 본사를 둔 상위 100대 기업 5개사는 2021년에 150억 달러의 무기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2020년과 비교해 6.5% 증가한 것으로, 상위 100위 안에 대표되는 모든 지역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이다.

일본에 본사를 둔 상위 100대 기업 4곳의 총 무기 판매액은 90억 달러로 2020년 대비 1.4% 감소했다.

또 대만 기업이 100대 기업에 등장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미사일과 군사용 전자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NCSIST(60위)는 2021년 20억 달러의 무기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사모펀드 회사들은 특히 미국에서 무기 산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공기업에 비해 재무보고 요건이 덜 엄격하기 때문에 무기판매 데이터의 투명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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