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최근 미국과의 관계심화의 호기임에도 러시아와의 관계 유지와 중국 견제에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마치 등거리 외교를 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어, 미국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입장으로 보인다.
인도는 최초로 미국과의 외교 및 국방장관 회담(2+2)와 관련, 인도의 안전보장 면에서의 미-인 양국 간 협혁 강화의 절호의 기회를 삼고 진행 준비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는 미국으로의 지나친 기울기로 러시아와의 관계가 후퇴하는 일은 피하고 싶어 하며, 동시에 회복 기조에 들어서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어, 미국이 노리는 인도를 통한 중국 견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이 인도는 미국과의 관계심화를 꾀하는 한편 중국과 러시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이른바 균형외교를 펼치려고 부심하는 모습이다.
이번 미국과의 2+2 회담을 통해서 인도 정부는 미국과의 제휴를 구체적으로 심화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미국 역시 항공기 제작을 인도에서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외교부는 미국과 통신의 호환성 등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며, 바레인에 전개하는 미 해군 제 5함대의 사령관 파견도 실현시키고 싶어 한다.
미국과의 관계 진전 상황이 나아지면서 인도정부는 미국산 무기와 장비의 수입원으로 삼기 시작해 미국의 위상은 높아지며 긍정적인 면을 보이고는 있지만, 러시아와의 거레 중단을 원하지 않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인도의 2013~2017년 5년간의 무기 수입은 러시아에서 62%를 차지하고 있어 15%의 미국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러시아와 인도는 아주 오랫동안 친구관계를 유지해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이 같은 말을 하고 있다.
모디 정권은 또 지난 4월 정상회담 이후 관계 복원이 이뤄지기 시작한 중국에 대해서도 미국의 의도대로 중국 견제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즉, ‘미국과의 협력 강화가 곧 대중 견제’로 읽히는 것에 경계심을 보이는 듯하다.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담당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지난 21일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을 하는 등 국방당국 간의 협력 확대를 합의했다. 인도의 이 같은 등거리 혹은 균형외교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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