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입은행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스리랑카 재무부에 지난 19일 서한을 보내 대출 원리금 지급을 2년간 유예하고, 스리랑카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서한의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가 IMF 대출 프로그램 실행의 최종 합의를 얻기 위해서는 공적 양자 대출의 최대 채권국인 인도와 중국의 지원이 필수다. 이 가운데 인도는 이미 IMF에 스리랑카 지원 방침을 밝힌 적이 있어 중국의 동향이 초점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수출입은행은 서한에서 스리랑카 측 요구에 따른 긴급조치로 2022년과 2023년의 채무상환기한을 연장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스리랑카가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는 IMF의 확대신용공여조치(EEF)를 신청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IMF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말 시점에서 스리랑카의 중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은 28억3000만 달러로 동국 대외채무의 3.5% 상당이었다.
다만 사정에 밝은 복수의 스리랑카 관계자는 이번 서한만으로는 IMF로부터 대출 승인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중국은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 줄 것으로 예상했다”며, 중국 수출입은행의 서한은 스리랑카 측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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