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망친 그 남자 조영래를 아시나요?
박원순 망친 그 남자 조영래를 아시나요?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20.07.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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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지난주 성추행범 박원순의 숨겨진 실체를 전해드린 바 있다. 그는 “문재인은 일을 벌여만 놓았지 잘 거두질 못하는데 내가 집권하면 그 혁명을 다 마무리하겠다”고 죽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떠벌이고 다녔다는 말이었는데 그게 참 많은 걸 말해준다. 그만큼 그는 겉과 속 모두가 철두철미 운동권이었다는 뜻이다. 나이 60세가 넘어서까지 그 지경이었다는 게 충격일 따름이다. 박원순은 분명 오늘날 좌파 세상의 초석을 놓은 사람이 맞고, 민족문제연구소, 참여연대에서 아름다운재단에서 민변까지 좌빨의 인프라를 깔아놓았던 총연출자였지만, 그 사람의 사상과 이념은 그냥 덜떨어진 바보 혹은 시대착오자였다.

자 그래서 오늘 물어봐야 한다. 본래는 멀쩡했을 그를 망쳐놓은 사람이 있을텐데 그게 누구일까? 사법시험을 패스한 박원순에게 검사의 길을 걷게 하지 않고 헛바람을 들게 해서 1년만에 그만 두게 만들고 허울 좋은 인권변호사에 시민운동가의 길을 걷게 했던 당사지는 누구일까? 그러다가 끝내 위선적인 성추행범, 추악한 정치인으로 전락하게 만든 주범은 누구일까?

저는 그 사람을 잘 알고 있는데, 그게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칭송하는 인권변호사 조영래이다. 지금 민변의 아버지에 해당하는 인물이기도 하고, 벌써 30년 전에 죽었다. 때문에 이 방송을 듣고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것이다. 박원순쯤이야 욕해도 되지만 왜 그 좋은 남자 조영래를 욕하나? 그래선 안되는 사람이 조영래가 아닐까? 그런 식인데, 오늘 그 가짜 신화를 깨드리겠는데, 조영래 사진부터 확인해보시겠다. 25년 전 당시 서울지방변호사회관 1층에 마련된 조영래 변호사 25주기 기념전시전에 나왔던 사진이다. 선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때 추도사를 낭독하던 서울시장 박원순의 사진도 함께 보시겠다.

그때 박원순은 추도사에서 자기 자신은 조영래 발가락 때만큼도 안된다면서 자신을 낮췄고 그만큼 조영래는 큰 산이었다고 애도했다. 사실 검사 생활을 막 시작했던 박원순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은 것, 참여연대를 창립하기 전 2년 간의 해외유학을 가라고 했던 것 등 모두가 조영래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조영래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가 인간적으로 따듯했고, 겸손했기 때문인데, 어떤 사람은 우리 시대의 예수 같은 사람으로 평가할 정도다. 법조계 인사를 포함해 대한민국의 먹물들이란 먹물들은 모두 그를 찬양한다. 뭘 모르니까 그 지경이라고 보시면 된다.

그런데 조영래가 누구인가?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이력인지는 모르겠지만, 1965년 서울대 전체수석으로 법대에 입학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당시 입학 동기가 김근태였고, 손학규였다. 그런데 사법시험 합격 후인 1970년대 초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배가 되면서 그 사람 인생이 꼬였다. 그때 숨어지내던 중 청계천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의 평전인 '어느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썼다. 이후 뒤늦게 사법연수원 12기로 입소해 박원순과 연수원 동기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던 조영래를 유명하게 만든 건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 변론 등인데, 이후 박원순과 함께 민변 창립을 주도한다. 하지만 그가 살아있다면 지금의 민변을 보고 매우 놀랄 것이다.

지금 민변은 법을 무기로 좌파 세상을 앞장서 구현하는 전위단체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그것 하나만으로 조영래는 좌파 세계의 우상이겠지만, 젊은이들과 대중이 기억하는 조영래는 무엇보다 <전태일 평전>을 쓴 사람 즉 저자 조영래이다. 오늘 진실을 밝히자. 지난 몇 십년 동안 분신 노동자 전태일은 각급학교 교과서에 이름을 올린 지 오래됐고, 한국의 위인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죽은 전태일은 부활해 노동의 신(神) 반열에 올랐고,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현대 정주영 회장, 삼성 이병철 회장 못지 않게 유명하다.

그리고 그걸 넘어 정치적 상징 인물로 등극했다. 그걸 잘 알았던 게 2012년 대선 당시 집권당 박근혜 후보였는데, 그는 유세를 시작하면서 세 곳을 골라 찾아가 머리를 조아렸다. 우선 김대중 묘소와 노무현의 봉하마을도 각각 찾아갔지만, 그리고 동시에 서울 청계천의 전태일 동상을 보러 가는 행보를 잊지 않았다.

죽은 전태일의 힘은 그만큼 거대하고 좌파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뜻인데, 문제는 그건 <전태일 평전>을 썼던 조영래가 필요 이상으로 전태일을 과대포장하거나 엄청난 남자로 만든 결과일 뿐이다. 즉 전태일은 1970년대 초에 죽었는데 그건 기획 분신이었다. 즉 좌파들의 전매특허인 시체팔이의 하나였는데, 조영래가 그걸 감춘 채 멋진 그 무엇으로, 노동현실을 바꾸기 위한 엄청난 결단으로 둔갑을 시켰고 그 바람에 전태일 신화가 지금 덜컥 만들어진 것이다. 결정적으로 전태일 분신의 뒤에는 “죽음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걸 감춘 것이다. 그렇다면 조영래는 거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것과 같다는 비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조영래는 양심은 살아 있었고, 지금의 좌빨과는 좀 달랐다. 그가 폐암으로 사망했던 게 1990년인데, 죽기 몇 해 동안 즉 2~3년 이른바 민주화가 좌파이념에 물드는 현상을 걱정했었다. 소련 동구가 막 몰락하던 시점이니까 비교적 양심적이던 그도 그걸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사실 그건 그의 유고집 <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 둘 수는 없습니다>(1991년 창비 펴냄)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그 책에 글을 쓴 원로 언론인 남시욱 전 동아일보 기자의 증언에 따르면 “‘사회주의권은 이제 끝나가고 있는데도 우리의 젊은이들은 심지어 내 말까지도 믿으려 하지 않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미 2,3 년 전부터 필자를 만날 때마다 (조영래는) 이런 얘기를 했다. 직업상 반체제 인사들과 노동운동가를 많이 접촉하는 그였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우리 사회의 저변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366쪽)

이게 참 흥미로운 증언인데, 만년의 조영래는 붉은 세상으로 돌아가는 풍조를 걱정했다는 것이다. 박원순을 포함한 지금 후안무치한 좌빨들이 그걸 반드시 유념해두길 바란다. 조영래를 만나서 좌익으로 돌아선 ‘리틀 조영래’인 박원순의 경우처럼 엉터리로 운동권 행세를 하고 “문재인이 못 다 이룬 혁명을 내가 다 마무리하겠다”는 헛소리를 하고 다니진 않았을 것만은 분명하다. 박원순 망친 그 남자 조영래에게는 묘한 비밀이 숨어있는데 하나는 지금 좌빨의 스승 같은 모습이고 다른 또 하나는 미친 좌빨들과는 또 다른 균형 잡힌 인간의 모습도 동시에 있다. 박원순은 나쁜 좌빨의 모습만 보고 끝내 저렇게 살다가 비참하게 죽었다는 게 안타깝다는 말과 함께 오늘 방송을 마친다.

※ 이 글은 22일 오전에 방송된 "박원순 망친 그 남자 조영래를 아시나요?"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정정보도] 민족문제연구소 관련

본지는 지난 7월 22일자 '박원순 망친 그 남자 조영래를 아시나요?' 제하의 칼럼에서 '박원순 전 시장이 민족문제연구소, 참여연대에서 아름다운재단에서 민변까지 좌빨의 인프라를 깔아놓았던 총연출자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민족문제연구소의 설립과 운영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음이 확인돼 이를 바로 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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