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 흡수통일" 볼턴 경고 초읽기 돌입
"北, 한국 흡수통일" 볼턴 경고 초읽기 돌입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20.07.3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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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최근 보도를 보면서 섬뜩한 건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걸 만천하에 다시 공표한 북한 김정은이의 뻔뻔한 발언이었다. 그런데 그날 연설에서 김정은은 "우리는 총이 부족해 남해를 지척에 둔 낙동강가에 전우들을 묻고 피눈물을 삼키며 돌아서야 했다"고 언급했다는데, 그런 레토릭이 예사롭지 않았다. 저런 게 북한이다 싶은 판단 때문이다. 저 애송이 김정은이 지도자랍시고 체제수호를 그런 방식으로 다짐하는데, 왜 이 대한민국엔 그런 사람이 없느냐?

북한의 사상과 체제가 잘못됐고 지구촌 최악의 반인류적 집단이 분명하지만, 어쨌거나 저 체제는 체제대로 움직이고 돌아간다. 진짜 걱정은 이 나라다. 이 나라 언론은 김정은 이름 밑에 무슨무슨 위원장이라고 직함까지 꼬박꼬박 붙여주면서 예우를 다한다. 미친 것 아니냐? 나는 종종 착각을 한다. 우리의 주적 북한의 수장이 떠들어댄 발언을 무슨 교시를 떠받들 듯하는 게 과연 보도인가? 그건 보도라는 이름 아래 북한 선전선동 활동는 돕는 짓거리가 아닌가?

더 놀라운 건 이 나라 국방장관이다. 정경두, 그 친구는 재래식 무기로 북한 핵을 대응할 수 있다고 그 뻔한 거짓말을 국회에 엊그제 늘어놓았다. 간첩보다 더한 사람인데, 문제는 정경두 따위가 아니다. 그 친구를 임명한 자가 누구냐? 문재인, 그 자는 왜 입을 꽉 닫고 있느냐? 그러니까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나 아니면 간첩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 자, 그래서 오늘 정색을 한 채 물어봐야 한다.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하게 될 것이라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고에 한국은 왜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일까. 그게 벌써 보름을 훌쩍 넘겼다. 지난 10일 볼턴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

미 의회가 주한미군을 2만8500명 미만으로 감축하지 못하도록 트럼프를 견제해왔다지만, 군통수권을 가진 트럼프가 주한미군 감축을 감행한다면 의회는 그걸 막을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건 트럼프가 가진 헌법적 권한이기 때문이란다. 사실 미군이 뭐냐? 현상황에서 한반도의 생명줄인데, 그게 없어질 수도 있다는 걸 현정세를 가장 잘 아는 미국 관리가 한국인에게 경고한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인들은 북핵이 자기방어용이라고 굳게 믿고 산다. 그리곤 천하대평이다. 설마설마하면서 미래설계를 한답시고 강남아파트를 사들일 꿈이나 꾸는데 그런 게 말짱 헛꿈이 되고 나라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게 지금 냉정한 현실 아니냐?

더 기가 막힌 건 볼턴이 북핵은 김정은의 북한이 대한민국을 흡수통일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발언을 한 점이다. 지금 북한은 핵 보유를 하는 것과, 경제지원 받는 것, 두 가지 모두를 원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미군이 철수되면 한국은 북한의 핵위협 아래 흡수통일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걸 볼턴은 경고했다. 그건 트럼프가 주장하는 그림과는 다르다. 확실히 장사꾼 출신인 트럼프는 한미동맹이란 게 미국이 한국을 일방적으로 보호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가치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일미군보다 주한미군이 더 이른 시일내 철수될 확률이 높다는 게 볼턴의 냉정한 말이다.

그런데도 문재인은 주한미군 철수를 하려면 해라는 식으로 방치하거나 그걸 유도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다음 기사를 캡쳐한 것을 보시길 바란다. 현정권 초대 일본대사 이수훈은 주한미군 철수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게 벌써 지난 달 얘기다. 이렇게 나는 본다. 우리가 가장 꺼려하는 그림이, 악몽이 가을에 실현될 수도 있다. 트럼프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미북 대화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볼턴도 11월 대선 지지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트럼프가 10월 즈음 서프라이즈 북미회담을 벌일수도 있다고 했다. 그걸 전후해서 문재인은 무슨 대단한 기회라도 잡은 양, 미국 대선 전에 북미대화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히면서, 한반도 운전자론을 다시 비췄다. 사기꾼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인데, 참으로 불길하다. 그런 문재인을 떠받치며 박지원도 인사청문회 전에 제출했던 자료에서 무슨 앵무새처럼, 11월 대선 전에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논했다. 그래서 걱정이다.

이번 좌파정권은 아직도 평화통일을 가장한 북한에 의한 흡수통일의 꿈을 버리지 못한 것 아닌가. 그걸 제아무리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고 포장한다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저들은 그걸 민족과 평화와 통일이란 이름 아래 굉장한 한반도의 꿈이 실현된 것으로 선전할 것이다.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는 낫다면서 연방제를 끝내 밀어붙여볼 것으로 나는 본다. 왜? 문재인의 존재 이유가 그것이니까. 그리고 타이밍은 올 가을과 겨울 그 때다. 그게 무얼 뜻할까? 조금 전 언급했던 북한의 핵위협 아래 흡수통일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뜻이고, 우리가 북한이 벌린 핵 이빨 안에 머리통을 들이밀고 항복하는 비극적 그림이라고 본다.

그래서 존 볼턴은 중요한 사람이다. 우리 자유우파 진영이 세상을 보는 시선과 거의 일치한다. 싱크로율 90% 이상이다. 그의 철학을 재확인한다. 김대중 이래로 한국의 햇볕정책의 실패는 명확하다, 북한은 불안정한 정권이 분명하며, 때문에 미국은 한국이 북한을 흡수통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도 이것을 수용할 수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한반도는 남북한 국민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전했다. 자 그럼 남는 문제는 두 개다. 볼턴의 말대로 한국이 북한을 흡수통일할 것인가, 그가 했던 경고대로 평화통일을 가장한 북한에 의한 흡수통일의 꿈이 김정은과 문재인의 뜻대로 구현될 것인가? 또 한 번 우린 역사의 시험대에 서있다는 말과 함께 방송을 마친다.

※ 이 글은 30일 오전에 방송된 ""北, 한국 흡수통일" 볼턴 경고 초읽기 돌입"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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