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7~28일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진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이 첫 대내 메시지에서 “경제 발전과 인민의 생활 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지금 혁명 정세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동력의 고취를 위해서는 선전선동사업의 변화를 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2019년은 김정은이 야심차게 발표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1년 남겨둔 해로 지금까지 말과는 달리 경제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노이 담판을 통해 경제 제재를 풀어 경제 발전에 매진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민심을 다잡을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 이 같은 선전선동 활동의 강화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최근 정세에 대해 “당 중앙의 전략적 결단과 우리 인민의 굴함 없는 투쟁에 의하여 모든 것이 목적하는바 그대로 되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은 “자력으로 보란 듯이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우리 인민의 힘을 그 무엇으로써도 억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로 증명됐다”고 지적하소, “우리 국가에 대한 제국주의자들의 날강도적인 전쟁위협이 무용지물로 된 것처럼 극악무도한 제재압살책동도 파탄을 면치 못하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정세 하에 투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민의 정신 사상력을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우리 혁명진지, 계급진지의 공고성을 담보하는 정신적 기둥은 당에 대한 인민들의 절대적인 신뢰”라고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 우게(가리게) 된다”고 말해 그동안 최고지도자를 ‘신비화’하는 데 주력해온 기존의 북한 선전·선동 방식의 변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또 “수령은 인민과 동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라 인민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헌신하는 인민의 영도자”라고 규정하고, “수령에게 인간적으로, 동지적으로 매혹될 때 절대적인 충실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나라의 대외적 환경과 대외경제 활동이 개선된다고 하여도 자립적 발전능력이 강해야 인민 경제의 주체성을 견지할 수 있다”면서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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