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부 온타리오 주 토론토시에서 중국계 단체가 올 10월 “난징대학살(Nanjing Massacre) 희생자 기념비(南京大虐殺犠牲者記念碑)”설치를 목표로 뛰고 있다는 사실이 1일 밝혀졌다고 일본 극우성향의 산케이 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토론토시 인근 리치몬드 힐(Richmond Hill)에 있는 개인이 운영하는 묘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리치몬드 힐에는 중국계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이 지역 이름에 리치(rich, 부유한)라는 단어가 있어 이 곳에 오면 부자로 살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또 서부 밴쿠버에서는 중국계 국회의원이 일본군이 1937년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에 촉구하기로 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같이 중국계 인사들이 캐나다를 무대로 한 역사전쟁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일본 정부도 파악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지난해 9월부터 난징대학살 희생자기념비 설치 검토를 시작해온 토론토 “화교 단체 연합총회”와 “캐나다 중국홍문(中国洪門, 중국 프리메이슨) 토론토지부”가 지난 6월 21일 토론토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기념비는 높이 3.72m, 길이 9.2m, 폭 4.88m로 “어둡고 무거운 역사”를 상징으로 검정색 대리석이나 화강암을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비 설치장소는 공원 안도 검토했지만, 일본 정부 등이 서양에서 위안부 동상을 공용지에 설치할 움직임을 저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허가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개인 묘지에 설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토론토 화교단체연합총회는 지난 1985년에 창립되어 수많은 중국계 단체들을 거느리고 있다. 연합총회는 중국정부와의 관계도 돈독한 것으로 일려지고 있으며, “공작기관”이라고 부르는 현지 언론도 있을 정도다.
이 화교단체연합총회의 전 의장과 현 의장은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출신으로 모두 1997년 이후 캐나다로 이민했다. 중-일 관계 소식통은 이 같은 이주자들이 일본과의 역사 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배경에 대해 “중국 공산당 밑에서 교육을 받은 해외 외주자의 중국의 애국심과 사업을 위해 중국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는 의도가 있다”고 나름 분석한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서브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밴쿠버에서는 주 선출의 국회의원 등이 올 5월부터 “난징대학살 기념일”을 제정하기 위해 서명활동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연방의회에서 ‘난징대학살’을 언급하며 캐나다 내 반일단체 “캐나다 알파(Canada ALPHA)"의 활동이 나타나고 있다.
기념일 제정은 2016년부터 온타리오(Ontario) 주와 중부 매니토바(manitoba) wn 의회에서 일어났으나, 현지에서 반대 활동 등이 일어나 순조로운 활동이 진행되지 못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서명 운동은 올해 10월말까지 1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캐나다 정부에 기념일 제정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와 현지 일본인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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