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적으로 반일시위 들불처럼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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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적으로 반일시위 들불처럼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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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도시 4만 여명 참여, ‘일본인을 몰아내자’ 구호

 
중국인들이 일봉의 댜오위다오(釣魚島=조어도, 일본명 센카쿠 열도)에 대한 국유화 조치에 항의하는 반일 시위가 중국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연일 거세게 일고 있다.

이들 반일 시위대는 일장기를 불태우고, 일본 음식점이나 차량을 공격하는 등 반일 시위 양상이 격화되면서 확대되고 있다.

14일 베이징에서 최소한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일본 대사관 앞에 몰려들어 격렬한 시위를 벌이면서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 일본인을 몰아내자, 일본은 영토야욕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붉은 색 플래카드와 오성홍기를 들고 일본의 국유화 조치에 거세게 항의했다.

베이징에서는 일부 시내버스 등이 일본 대사관 앞 정류장에 서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등의 다양한 시위를 벌이기도 하고, 일부 차량은 일본 대사관을 지나가면서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당초 반일 시위는 초기에는 미미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 언론의 반일시위에 대한 대대적인 보도와 중국 정부의 반일 시위 묵인하는 듯한 자세가 겹치면서 갈수록 시위 지역도 증가하고 참여 시민들의 수도 증가하면서 더욱 격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시위대 일부는 고의적으로 훼손한 일본의 국기와 ‘욱일승천기’를 들고 항의하는가 하면 성난 시위대는 대사관 안으로 물병과 달걀, 돌멩이를 투척하고, 정문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찰 당국은 일본 대사관 주변과 대로에 엄중하게 배치해 경비를 강화했다.

이 같은 반일 시위는 일본 정부가 댜오위다오 국유화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지난 11일 이후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5일째 연속 크고 작은 반일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소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도 이날 오전 반일 시위가 벌어졌으며, 또 1천명 이상의 시위대가 모인 후난(湖南, 호남)성 창사(長沙, 장사)에서는 일본 국기가 불태워지기도 했고, 산시(山西. 산서)성 시안(西安, 서안)과 윈난(雲南, 운남)성 쿤밍, 그리고 난징(南京, 남경), 쑤저우(蘇州, 소주) 등지에서도 잇따라 반일 시위가 이어졌다.

중국 언론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반일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중국의 일부 TV방송사들은 일본 기업의 광고 중단을 잇따라 선언하고 나섰고, 각 도시의 주요 거리에는 ‘댜오위다오 반환’과 일본을 비난하는 내용의 광고판, 현수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중국 내륙의 청두(成都, 성도)~멘양(綿陽, 면양) 고속도로 광고판에는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댜오위다오를 사랑한다”는 대형 광고가 걸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상호를 '댜오위다오'로 바꾼 호텔이 등장하기도 하고, 일식당을 운영하는 중국인이 자진 휴업으로 반일 감정을 표출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으며,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부 일본인은 자신의 차량에 한국의 한글을 써 붙이고 다니며 일본인임을 피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전국 20여 개 도시에서 4만여 명이 반일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고, 일본 교도통신은 창사, 시안, 칭다오 등지에서는 일본 공관의 시설 일부와 일본 음식점, 일본산 차량에 대한 공격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포털 등 사이버상에는 주말인 15∼16일 그리고 일본의 만주사변 침략 개시일이자 국치일로 지정된 18일을 기해 일제히 반일 시위를 벌이자는 글이 수없이 많이 올라와 있다.

한편,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중국 정부에 자국민의 안전 확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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