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황제 체제’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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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황제 체제’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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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지배체제 강화, 당 체제 불안 완전 떨치지 못해

▲ 이번 왕치산 부주석 투표 결과는 두 가지를 동시에 시사하고 있다. 반대 0을 실현할 수 없는 상황이 존재한 것인지, 아니면 적이 다수임에도 반대 1표에 머물게 될 정도로 많은 적들을 순치시켜 성공을 거둔 것 인지가 시진핑 황제 체제의 앞길을 점치는 일이 될 것이다. ⓒ뉴스타운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의 최측근 왕치산 전 중국 공산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국가 부주석으로 추대됨으로써 사실상 서열 2위로 등극하면서 드디어 “시진핑 황제 체제‘가 2018년 3월 17일부로 공식 출범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당대회에서 나이 68세가 넘어 당직을 퇴임한 왕치산의 재당선에 의해 ‘인치(人治) 측면이 강화되면서, 중국 공산당의 시스템 불안정을 초래할 위험은 여전히 내포되어 있다. 왕치산 국가부주석 투표에서 찬성 2,969표, 반대 1표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물론 신진핑 국가주석은 찬선 100%로 재임하게 됐다.

17일 오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가 열린 인민대회당에서는 국가주석, 국가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 선출 투표 결과를 보여주는 전광판에는 국가주석 투표 결과는 찬성 100%, 왕치산 부주석 결과는 반대 1표가 눈길을 끌게 했다.

100% 찬성의 시진핑 국가주석의 재임과 반대 1표의 왕치산 국가부주석은 만면에 미소를 띠며 서로 악수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동영상은 인치에 의한 1인 독재체제를 연상하게 하는 ‘시진핑 황제 체제’가 즐거움 속에 공식 출범을 알리는 듯 했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헌법 선서식이 처음으로 이뤄진 날이었다. 왕치산 부주석과 리잔수(栗戦書, 1950년 출생) 정치국 상무위원장은 오른 손을 들어 시진핑 지도사상이 새롭게 명기된 중국헌법에 선서를 했다. 마오쩌둥 반열에 오른 시진핑 사상에 선서를 해, 충성을 맹세하는 의식과 같은 것이었다.

이렇게 시진핑 주석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될 수 있었던 것은 1기 임기 중 왕치산이 주도한 반부패 투쟁이었다. 지저분하고 더러운 일들은 왕치산이 맡아서 처리했다. 그 대신 그는 당내에서는 다수의 적을 만들게 됐으며, 이번 부주석으로 등극하게 되면서 주석과 부주석의 일방적 독재체제로의 길을 열었다.

이번 투표 결과는 두 가지를 동시에 시사하고 있다. 반대 0을 실현할 수 없는 상황이 존재한 것인지, 아니면 적이 다수임에도 반대 1표에 머물게 될 정도로 많은 적들을 순치시켜 성공을 거둔 것 인지가 시진핑 황제 체제의 앞길을 점치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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