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Pope Francis)는 24일(바티칸 현지시각), 가톨릭의 총본산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가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 탄생 당시 베들레헴에서 쉴 곳을 찾았던 요셉과 마리아를 통해 전 세계가 당면한 이민자 문제에 대해 관용의 마음으로 대할 것을 호소하면서, 세계 각지에서는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고향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지에서 시달리는 난민들을 위해 연대”를 호소했다.
교황은 성모 마리아가 고향을 떠나는 어려운 여행 끝에 여관에 묵지 못한 채 예수 그리스도를 낳았다고 하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크리스마스는 두려움을 배려의 힘으로 바꿀 때”라고 호소했다.
성탄 전야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많은 난민들의 발걸음이 과거 요셉과 마리아가 걸었던 발걸음을 따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교황은 “우리는 자의가 아닌 타의로 고향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온 사람들의 발걸음을 보고 있다. 이들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난 이유는 단 하나 '살아남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방국가들이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난민 문제에 등 돌리는 것을 꾸짖고, 요한 바오로 2세가 과거 ‘공산주의 반대론자’를 상대로 호소했던 "두려워 마라", "문을 열어라" 등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성탄절은 두려움의 힘이 관용의 힘으로 바뀌는 순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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