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Royal Swedish Academy of Sciences)는 9일 2017년도 노벨 경제학상에 경제학에 심리학을 응용한 의사결정 분석을 하는 행동경제학에 기여한 미국 시카고대학의 리처드 H, 탈러(Richard Thaler, 71)교수에게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탈러 교수는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의 권위자로 소비 등 경제행동이 어떻게 결정이 되는지, 심리학과 경제학의 양면에서 분석해,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 경제행동을 보다 합리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이론을 제창해 서유럽의 공공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왕립아카데미는 수상 이유에 대해 “인간의 특성이 합리적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보였다. 경제와 개인의 의사 결정이란 심리적인 분석의 다리를 놓아 경제를 보다 인간적인 것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또 탈러 교수는 ▷ 제한된 합리적 행동 ▷ 사회적 기호 ▷ 자기통제 결여의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인간적 특질이 시장의 성과뿐 아니라 개인적 결정에 어떻게 조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줬다고 밝혔다.
독일계 미국 태생의 경제학자인 탈러 교수는 베스트셀러 ‘넛지(nudge)’와 ‘승자의 저주(The Winner’s Curse)’의 저자로 익숙한 인물이다. ‘팔꿈치로 슬쩍 옆구리 찌르기’라는 뜻의 넛지 개념은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그려진 조그마한 그의 파리 그림으로 유명하다.
남자소변기에 파리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놓은 아이디어만으로 소변기 밖으로 새나가는 소변량을 80% 줄일 수 있었다는 것.
탈러 교수는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라는 경고의 말이나, 심지어 파리를 겨냥하라는 부탁조차 없다”고 지적하고 “어떤 금지나 인센티브 없이도 인간 행동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 것”이라고 설명한다. 탈러 교수는 넛지를 “타인의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고 설명했다.
탈러 교수는 ‘준 합리적 경제학, 탈러교수의 행동경제학 입문, 행동경제학의 역습 등의 저서들이 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상금은 총 900만 크로나(약 12억 6천 700만 원)이 주어진다.
노벨 경제학상은 경제학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거둔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 기념 경제학 스웨덴 은행상"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지난 1969년에 시작했다. 노벨의 유언에 따른 물리학, 화학, 문학 등의 다섯 개와는 과정이 다르다. 전형은 스웨덴의 왕립 과학아카데미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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