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反中 불길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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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反中 불길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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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체제 해외인사 1백명 오슬로 집결

^^^▲ 타이완의 한 인권단체가 2일, 류샤오보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류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주어지는 노벨평화상이 올해는 중국 반체제 운동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상 수상으로 중국의 대외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는 등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노벨평화상 수상식에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중국 감옥에 수감 중이라 불참하는 가운데 해외파 중국 반체제 인사들이 대거 노르웨이 오슬로로 모여들고 있다고 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들 중에는 지난 89년 톈안먼(天安門) 시위의 주역인 차이링(柴玲)과 우얼카이시(吾爾開希) 등 거물급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수상식 전까지 오슬로를 방문할 중국 반체제 인사들은 모두 1백여명 정도다. 이들은 모두 중국에서 저이적 탄압으로 해외에 망명한 인사들이다. 이 중 50여명이 류샤오보를 대신해서 수상식에도 직접 참석할 것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들 중에는 류샤오보가 기초한 민주화 촉구 호소문인 '08 헌장'을 지지하다 수배당해 지난 5월 미국으로 망명한 완옌하이(萬延海)도 포함돼 있다. 반체제 인사들은 오슬로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한 후 중국의 민주화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노벨 평화상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와 중국의 갈등도 첨예해지고 있다. 역시 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 대주교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은 5일 류샤오보를 '무조건 석방하라'고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지난 5일 홍콩에서는 약 5천명의 시민들이 류샤오보를 석방을 촉구하며 거리 시위를 펼쳤다. 이날 시위는 '중국의 애국주의적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홍콩연대'(지련회) 등 10여개 단체가 주도했다. 지난 1일에는 타이완의 인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류샤오보의 석방과 중국의 인권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국이 세계 각국에 노벨평화상 관련 압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일본 언론은 최근 중국이 류샤오보 관련 보도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해 주목을 끈다. 지난 5일 일본 NHK 중국어 방송이 류샤오보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전하려는데 갑자기 방송전파가 외부로부터 방해를 받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10일 수상식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는 중국과 외부세계의 반목이 자칫 노벨평화상의 숭고한 취지를 흐리지나 않을까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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