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탄 중의학 vs 노벨상 없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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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탄 중의학 vs 노벨상 없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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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 연구비, 연구 분위기, 시간이 부족한 한국 전통의학은 ?

▲ 중의학은 중국 인민 헌법으로 보장한 ‘중의학 육성, 발전 노력에 현대화 의료기기 사용 제한이 없는데다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등 최고지도자들의 중의학 발전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 한국 지도자들의 경우 “한국의 한의학은 ’어느 시골 마을의 한 할아버지의 민간요법‘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뉴스타운

최근 노벨상 수상자 뉴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경우 기초과학에 대한 인식, 자유분방한 연구 분위기, 정부의 연구비 지속적 지급, 충분한 연구 기간 등으로 이공계 노벨상 수상자만 21명에 이르고, 중국의 경우 올해 중국 전통의학자 '투유유'교수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에게는 노벨상은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특히 정치권과 정부의 기초과학에 대한 인식 부재, 오히려 무관심과 무대책에 노벨상이 한국에 언제 도착할지 아득한 생각이 든다.

특히 한의학은 중국의 전통의학인 중의학과는 여러 모로 다르다. 중의학은 중국 인민 헌법으로 보장한 ‘중의학 육성, 발전 노력에 현대화 의료기기 사용 제한이 없는데다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등 최고지도자들의 중의학 발전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 한국 지도자들의 경우 “한국의 한의학은 ’어느 시골 마을의 한 할아버지의 민간요법‘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중국의 경우 모든 법의 상위법에 해당하는 헌법 21조에 “국가가 전통의학을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는 조항을 명시해 대내외적으로 중의학 육성 발전을 국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분야로 각인시키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이러한 헌법 조항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도적, 정책적 지원은 물론 중의사들은 엑스레이(X-Ray)기기, 초음파 기기 등 현대 첨단 의료기기를 원하는 대로 중의학에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의학의 과학화, 현대화를 꾀하고 있는 실정이다.

좀 심한 말 같지만 한국은 정부의 무관심은 물론 양의사들의 막강한 힘에 의해 한의사들의 현대화된 첨단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는 게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학제간, 즉 서로 다른 학문이 상호 의존하는 등 ‘학문의 융합’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는 마당에 한국의 양의와 한의는 교류는커녕 서로 반목하는 현상이 극명하게 존재하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한의학과 양의학의 활발한 교류는 하고 있지만 민간부문에서 일부에 불과하다.

중의학은 서의학을 넘나들며 의학 자체의 발전에 앞장서며 새로운 전통의학의 과학화와 새로운 전통의학의 발전을 견인해 내고 있는 중이다.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중국의 투유유 교수가 소속돼 있는 중국중의과학원은 중의학 연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 규모와 예산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가 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에 자료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중국의과학원은 800여 명의 고급전문인력을 포함 총 5000여 명의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산하에 과학연구관리처, 학술관리처, 병원관리처 등 20여 개의 ‘처’를 두고 있다. 또 중약연구소, 침구연구소, 의학실험센터, 중약자원센터 등 8개 연구기관 및 시위안병원, 광안만병원, 왕징병원 등 6개 병원에서 다양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학원(연구생원) 등과 같은 교육기관, 중국침구박물관 및 중의과학도서관 등 학술출판기관, 중의과학원 실험제약 공장, 중의약과기술합작공사 등과 같은 사업기관이 있으며, 세계침구학회연합회, 중국침구학회, 중국중서의결합학회 등 1급 학회 5개, 2급 학회 및 전문위원회 38개를 두고 있다.

2012년 중의약연감에 따르면 중의과학원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860개에 이르고, 연구과제 예산만 약 1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 1994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국책 한의약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개의 연구본부 산하 7개의 연구그룹과 1개 팀, 2개의 연구센터, 3개의 지원부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규직 인력이 135명에 불과하다(2012년 기준). 나아가 연구과제 예산이 아닌, 한국한의학연구원 전체 예산이 448억 원이며, 자체적으로 임상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임상연구센터나 산하병원, 관련 산업기관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대한한의사협회는 말하고 있다.

또 중국중의과학원 산하에는 무려 6개의 병원을 보유한 중국에 비해 한국은 국립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병원에조차 한의과나 산하 한방병원이 설치되어있지 않다.

정부기관의 전통의학에 관한 정책도 한국과 중국은 매우 다르다.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은 본 국 외에 중의과학원, 연구소, 부속병원, 중화중의약학회 등 22개소를 아우르고 있으며, 연간 총 예산은 1조 677억에 달한다(2013년 기준). 그러나 한국은 보건의료정책실 내에 있는 한의약정책관실에서 한의학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으며 산하에는 단지 2개의 과만이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 또한 전체 예산은 220억 원(2014년 기준)에 불과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은 최고지도부는 적극적으로 중의학의 심화, 과학화,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1월 호주 캔버라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된 중국 베이징 중의약대학과 후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간 ‘호주 중의센터 건립에 대한 합작 협의’ 서명식에 참석하여 중의약의 세계화와 전파에 강력한 힘을 실어주었고, 올 3월에는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제13기 전국 인민대회에서 리커창 중국총리가 정부보고를 통해 ‘중의약과 민족의학사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히고 ‘건강한 중국을 위해 중의약이 해야 할 일 들이 아주 많으며, 중의약 진료수준의 제고뿐 아니라 질병의 예방과 조기 치료 서비스 구축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할 정도로 중의학에 대한 중국 지도층의 관심과 애정은 보통이 아니다.

이 같이 한국의 한의학과 중국의 중의학의 차이는 커도 너무나 커 보인다, 물론 건강 지킴이 한의학은 물론 앞으로 먹고 살아야 할 산업의 일환으로도 한의학산업의 세계화로 성장 동력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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