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예멘 민주운동가 타와쿨 카르만, 라이베리아 평화 활동가 리마 그보위(왼쪽부터) ⓒ 뉴스타운 | ||
2011년도 노벨 평화상은 아프리카 및 중동 여성 3인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7일(현지시각) 2011년도 노벨평화상을 서부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 엘렌 존슨 설리프(Ellen Johnson Sirleaf, 72) 대통령, 라이베리아의 평화 활동가인 리마 그보위(Leymah Gbowee), 그리고 아라비아 반도에 위치한 예멘의 민주운동가인 타와쿨 카르만(Tawakkul Karman, 32) 등 3인의 여성이 수상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노벨상위원회는 이들 여성 3인은 “여성의 안전과 인권 그리고 여성이 평화 구축 작업(peace-building work)에 전면적으로 참가할 권리를 얻기 위한 비폭력 투쟁을 통해 세계에 널리 평화를 확산시킨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특히 타와쿨 카르만의 예를 들면서 아랍의 전체주의 체제에 과감히 도전하며 ‘아랍의 봄(Arab Spring)'의 영향력을 일깨워 준 공로가 크다고 밝히면서, 나아가 노벨상위원회는 “우리는 남성들이 모든 수준의 사회에서 발전에 영향을 미친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동등한 기회를 획득하지 않는 한 세계의 민주주의를 성취하거나 평화를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상위원회 측은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이번 (노벨평화)상으로 아프리카, 아랍 및 무슬림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촉진하는데 여성의 역할이 큰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에 대한 성폭력 그리고 또 다른 폭력에 보다 많은 관심이 쏟아지길 희망 한다”고 덧붙였다.
평화상 수상 소식을 들은 카르만은 인권단체 여성 저널리스트를 이끄는 어머니로서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Ali Abdullah Saleh) 대통령에 대한 반정부 시위를 확산시키는 도화선 역할을 했으며 나아가 아랍 세계로 민주주의 운동 확산을 이끈 업적이 크다고 노벨상위원회는 밝혔다.
그녀는 에이피통신과의 대화에서 “상을 받게 돼 대단히 행복하다. 나는 이 상을 예멘의 혁명적 젊은이들 그리고 예멘인들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지난 2005년 민주적 선거를 통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 라이베리아는 지난 2003년까지 수 년 동안의 내전(civil war)으로 나라가 피폐해졌으며, 아직도 깨지 쉬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유엔 평화유지군이 도움을 주고 있는 국가이다. 설리프 대통령은 라이베리아에서 개혁적 인물이며 또한 평화전도사로 활약해왔고, 여성의 지위를 강화하고 자국의 경제 사회적 발전을 촉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라이베리아의 리마 그보위는 기독교와 무슬림 여성들을 묶어 라이베리아 군부 독재자들에 도전케 했으며 인종과 종교로 갈라져 오랫동안 그 지겨웠던 내전을 종식시킬 수 있게 하고, 여성의 정치참여를 이끈 업적이 높게 평가됐다. 그녀는 지난 2009년에 용기 있는 태도상(a Profile in Courage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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