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법원은 12일(현지시각) 건설회사로부터 편의 제공을 담보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추궁당한 루이즈 아냐시오 룰라 다 실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죄로 금고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룰라 대통령은 대통령 퇴임 이후에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으나 이번 뇌물수수죄 선고로 정계 복귀는 어렵게 됐다.
룰라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번 법원 판결에 굴복해 항소의사를 나타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번 판결로 즉각 수감되지는 않는다. 그는 또 뇌물수수죄 이외에 비리관련 다른 4건의 소송이 있다.
브라질 법원은 룰라 전 대통령이 대형 건설회사인 OAS로부터 구영성규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의 계약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70만 헤알(약 13억 1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뇌물은 룰라 전 대통령이 소유한 해변의 아파트 재조 및 수리비에 충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전 대통령은 첫 노동자 계급 출신의 브라질 대통령으로 2003~2011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여전히 높아 2018년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어 왔으나, 2심에서 유죄 확정이 될 경우 대선에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내년 브라질 대선의 경우 다른 대선 유력 후보도 비리조사 대상이어서 정치인 출신이 아닌 인물이 승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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