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침체에 늪에 빠져들었다.
브라질 지리통계원(IBGE)이 3일(현지시각) 발표한 2015년도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3.8% 성장을 보였으며, 이는 1990년 이후 최대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브라질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1.46%, 전년 동기 대비 5.9%나 줄어들었다. 시장 예상은 각각 1.5%, 6%줄어드는 것이었다.
가계소비는 1.3% 감소했으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투자도 4.9%나 축소되었으며, 정부지출도 2.9%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2008년 말 이후 최대의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브라질에서는 기업이 설비투자 축소는 물론 무려 150만 명 이상의 인원을 삭감했다. 문제는 2016년도의 성장 전망도 먹구름이다. 올해의 경우 브라질 성장 전망치도 마이너스 3.45%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올해 전망치를 보면 2년 연속 이만큼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길고 가장 심각한 경제 침체에 해당된다.
브라질은 과거 최악이라는 경기 후퇴에 빠져든 가운데에서도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브라질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여기에다 상품시황의 악화, 부패 스캔들 등이 혼재되고, 지난해 막판에는 심각한 피해를 입힌 광산 댐 붕괴에 석유업계에서는 20년 만에 대규모 파업이 발생하는 등 악재들이 줄줄이 겹쳐졌다.
브라질은 과거 세계 제 7위의 규모를 자랑하던 경제이었으나 성장률은 주요국 20국(G20) 안에서 가장 낮아졌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 증권의 중남미 담당 이코노미스트 페트로 리베이는 “올해에도 이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며, 성장 엔진은 아직도 보이지도 않고 있다”면서 “수출이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분야이지만. 이 또한 밝은 편이 아니어서 브라질 경제를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