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미주지역 33개국 정상들은 2일(현지시각) 중남미 카리브 해 국가 공동체(SELAC=the Community of Latin American and Carribean States)창립을 위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회의를 가졌다.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33개국 정상회의에서 지난 6월 간 적출 수술을 받았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개회식에서 약 1시간 정도 선채로 연설을 해 2012년 대통령 선거에 대비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강경 반미 인물로 유명한 우고 차베스는 연설에서 “CELAC은 중남미 통합을 위한 유일한 길이며, 통합이야말로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의는 3일간 일정으로 열리며, 33개국 정상들의 서명을 거쳐 CELAC이 공식 출범된다.
미주지역 각국이 결성한 조직에는 미국 영향력이 강한 미주기구(OAS)가 있어 중남미 각국은 미국을 배제한 조직을 창립함으로써 연대감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발언권을 키우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이들 각국은 지난 2008년 12월 브라질 정상회의에서 지역기구 창설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33개국 정상회의 개회식에는 브라질, 멕시코 등 약 25개국에서 대통령 또는 총리가 참석했으나 친미파인 콜롬비아와 칠레는 외무장관이 대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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