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8일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를 향한 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경선 후보들의 아이오와 주 코커스(Iowa Caucus, 당원대회)가 2일(한국시각 오전) 열러 앞으로 본선으로 직행할 후보 선출이 가려지게 됐다.
미국 대선 후보의 첫 번째 경선지인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후보는 앞으로의 경선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지난 1992년 이후 치러진 6번의 대선에서 이 주에서의 승리자가 모두 각 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날 코커스에서는 그동안 줄곧 1위를 달리며 기염을 토해 오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후보가 2위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후보)에게 간발의 차이로 1위를 내주는 굴욕을 맛보았다. 이날 승리를 거머쥔 테드 크루즈(Ted Cruz, 텍사스 출신) 상원의원은 자신의 승리에 대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자평하는 등 일단 힘찬 시동을 걸었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가 99% 진행되어 사실상 결과가 확정된 뒤 가진 연설에서 자신의 승리는 풀뿌리 지지자들의 승리이며, 아이오와 주와 전국에 있는 용기 있는 보수주의자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테드 크루즈 의원은 “우리는 언론매체나 워싱턴의 기성 로비스트들에 의해 선택되지 않는다”면서 “아이오와 주민들이 그 점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하며 청중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역대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자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면서 “이 위대한 나라를 만든 자유시장 원리와 헌법, 기독교적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28%의 득표를 했고 1위를 지키지 못하고 패퇴한 트럼프 후보는 24%의 득표를 했다.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명예롭게 생각하며, 나는 정말로 아이오와 사람들을 사랑한다”는 말로 1위를 놓친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내일 오후에 있는 뉴햄프셔 주에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매진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1, 2위에 이어 23%로 3위를 한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기필코 대통령 후보가 돼서 통합된 보수주의 운동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의 경우 개표가 98% 진행된 현재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후보와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후보가 50대 50의 팽팽한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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