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수언론들, ‘트럼프 떠들수록 힐러리 성공 가능성 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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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수언론들, ‘트럼프 떠들수록 힐러리 성공 가능성 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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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 WSJ : 트럼프 1위 이유 “보수주의자들의 문제점 노출”

▲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는)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징집을 연기하면서 맨해튼에서 즐겁게 놀고 다닌 인물이 진정한 영웅적 행위를 정당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며 트럼프를 강하게 비난했다. ⓒ뉴스타운

2016년 11월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공화당에서는 대선 후보로 나서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무려 16명이나 된다.

공화당 후보군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연일 화제이다. 거대 담론이라든가 미국의 미래 혹은 국제사회의 장기 비전 등으로 화제를 몰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될 이른바 ‘막말’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공화당 후보군 중에서는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트럼프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하는 연설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원시원한 그의 발언이 카타르시스를 준다며 지지를 표명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품격을 잃은 ‘막장드라마’같은 발언에 따르는 그러한 인기는 거품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의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월20일(현지시각) 기사에서 “우리는 거품을 내는 후보에 관심을 쏟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트럼프 정도의 불쾌한 인물이면 예외이다”며 신문이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하고 다니는 말 중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돈을 들이지도 않고 공짜로 안보를 미국에 의존한다.

* 멕시코 사람들은 ‘강간 범’ (이민문제를 다루면서)

* 같은 공화당 후보의 휴대전화 번호를 밝히며 폭언을 했다.

*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베트남에서 체포되어 영웅”이 됐다.

* 용기와 개념 없는 지도자의 국가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공화당 내 다른 후보들을 겨냥)

트럼프의 이 같은 개념 없는 발언들이 미국 국내뿐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게 모독적인 발언을 함으로써 지도자 자격이 있는가 라며 손가락질을 당하기도 한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베트남 전쟁 당시 전쟁포로로 체포되어 심한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때문에 미국의 참전용사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화당 후부 16명 가운데 압도적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는)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징집을 연기하면서 맨해튼에서 즐겁게 놀고 다닌 인물이 진정한 영웅적 행위를 정당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며 트럼프를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는 한 발짝 더 나아갔다. 같은 공화당 내 다른 후보들에게도 막말은 여지없이 나왔다. “(다른 후보자들에 대해) 용기와 개념 없는 사람들이 지도자로 있는 국가에는 아무도 살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을 공격했다. 정말 개념 없는 트럼프이다.

역시 보수계열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7월21일 기사에서 “트럼프를 옹호하는 우익계 정치인과 언론은 언제까지 그가 괜찮은 후보로 위장을 할 것인가?”라며 우파진영과 그 언론을 비판했다.

WSJ은 사설에서 트럼프가 여론조사 1위인 이유에 대해 “정치적인 보수주의자에게서 등장하는 문제들이 노출된 것”이라면서 “너무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트럼프의 상업주의적 자세를 옹호하고 있다. 그의 발언은 유권자의 깊은 불안과 분노를 대변하고 있으니 존중돼야 한다고 선전하다고 있다”며 성토했다.

사설은 또 비판의 화살을 보수언론도 겨냥했다. 사설은 “수많은 보수계들이 현실에 맞지 않지만 대부분의 미국인을 모욕하는 일은 하지 말라며, 대중 영합적 감정을 폭발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설령 트럼프가 보수주의자들의 대변자가 될 경우 보수주의는 트럼프와 함께 붕괴되어 버릴 것이다“고 날이 선 비판을 가했다.

또 정치전문 ‘폴리티코’는 7월 22일자 기사에서 “트럼프는 후보자 지명 예선 경쟁이나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한 후, “그가 패배할 경우 지지자들은 그동안 열광을 했던 것과는 반대로 ‘술에 취해 있었던 것을 후회한다’는 듯한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역설적으로 예상한다”며 “트럼프가 떠들면 떠들수록 본선에서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전 국무장관(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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