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에 의욕을 보여 왔던 민주당의 ‘조 바이든(Joe Biden)’ 부통령(72)은 2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 입후보를 단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5월 장남을 잃고 정신적인 측면을 포함해 출마 준비과정의 미흡과 시기도 늦어졌다며 불출마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또 내년 2월 민주당 경선 시작까지 앞으로 4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모금, 선대위 조직 구축에서 크게 뒤쳐져 있던 상황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장관 시절 사적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문제로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지난 13일 제 1차 민주당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정감을 보이면서 지지율 회복 조짐이 보이는 것도 바이든 부통령의 불출마 배경으로 보인다.
나아가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1988년과 2008년에 대선에 출마를 했었으나 모두 고배를 마신 적이 있으며, 지난 5월 46세로 병으로 사망한 장남(Beau)이 아버지가 대선에 출마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슬픔을 딛고 일어나 장기간의 대선 캠페인에 돌입해야 하는지도 불출마의 한 원인으로도 꼽히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Rose Garden)에서 부인 질 바이든(Jill Biden) 여사와 오바마 대통령이 동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유감스럽지만 선거전에서 승리할 시간은 남아 있지 않다”면서 “(민주)당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미국이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 앞으로 기탄없이 발언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경선 후보 지명 경쟁에서 여성 최초의 미국 대통령을 꿈꾸며 선두를 달리면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7) 전 국무장관과 진보층과 밀레리얼스층의 지지를 한데 모으고 있는 버몬트주 출신 사회주의 성향의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74) 상원의원의 맞대결 구도가 사실상 굳어졌다.
이날 조 바이든 부통령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지층이 겹치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에 대해 “좋은 친구이자 위대한 인물이다. 그는 낙천주의자이며, 세상을 보다 좋게 만들려는 결의에 늘 감명을 받고 있다”며 높게 평가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은 후보 17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현재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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