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통령 경선 후보의 16일(현지시각) 공화당 제2차 토론회를 개회하는 미국의 시엔엔(CNN)는 10일 공화당의 주요 후보 17명 가운데 골든타임 팀에 참가할 수 있는 11명을 발표했다.
그동안은 후보 17명 가운데 여론조사 순위 10명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진행해 왔으나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유일한 여성인 ‘칼리 피오리나(Carly Fiorina)’ 후보가 새롭게 메인 TV 토론회에 참석하게 됐다.
칼리 피오리나 이외의 후보들은 막말에도 불구하고 현재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조시 W. 부시 전 대통령의 친 동생) 등 지난 8월 1차 토론회 당시에 참여했던 후보 10명은 동일하다.
칼리 피오리나 후보는 컴퓨터 대기업 휴렛패커드(HP)의 전 최고경영자(CEO)출신으로 1차 TV토론에서는 지지율 하위권 그룹에서 상위에 올라 있었으나, 여론의 주목을 받아 지지율이 상승해 이번에 메인 TV토로자 그룹으로 격상됐다.
시엔엔은 당초 10명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피오리나의 지지율이 상승한데다 여성이라는 점을 고려해 11명으로 늘려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1위의 도널드 트럼프는 공화당 내 유일한 여성 후보인 ‘칼리 피오리나’의 외모를 놓고 그의 전매특허(?)인 막말을 퍼부었다. 그는 피오리나를 두고 “저 얼굴을 봐라, 누가 저 얼굴에 투표를 하고 싶겠느냐”고 하자 다른 대선 주자들이 트럼프에게 “인신공격은 그만하라”고 비난했다.
당사자인 피오리나는 이 같은 트럼프 막말에 대해 “내 지지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아마 괴로워서 그런 모양"이라며 가볍게 응수했다. 피오리나는 최근 갑자기 트럼프의 경쟁 상대를 부상하고 있다. 지난 9일 발표한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는 공화당 후보 경쟁력 순위에서 ‘피오리나’를 트럼프, 벤 카슨에 이어 3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 9일 공개된 대중잡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피오리나 후보의 외모에 대해 인신공격성 이 같은 막말을 토해내면서 “저 얼굴이 우리의 다음 대통령이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느냐?”며 기자에게 되묻는 등 기이한 언행을 다시 보여줬다.
논란이 일자 그는 10일 폭스(FOX)뉴스, 시엔엔(CNN)방송에 잇따라 출연, “내가 그런 말을 하긴 했을 텐데, 그것은 피오리나의 외모가 아니라 페르소나에 대해 익살스럽게 이야기 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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