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육계를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
보수교육계를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
  • 편집부
  • 승인 2014.06.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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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에 사로잡힌 보수의 진면목을 이번에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어젠더가 되었다. 양보와 겸손을 미덕으로 삼아왔던 보수의 가치가 돌이킬 수 없는 분열로 인해 앞으로는 진보라는 가면을 쓴 좌파들의 세상이 틀림없이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6.4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결과는 무승부에 가까운 결과를 얻었고, 기초단체장에서는 새누리당이 전국적으로 승리를 했지만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가 완패함으로써 사실상 이번 선거는 보수가 패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선이나 지자체장 선거에서는 이기든 지든 다음 선거에서 고토회복을 노려 볼 수 있지만, 교육감 선거에서 좌파진영이 대거 승리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금부터는 이념 편향적 교육을 받고 자라날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하면 보수에 대한 미래가 암울하기 그지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들이 패배한 이유는 간단하다. 보수의 가치라고 여겼던 양보하는 미덕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보수의 진면목을 이번 선거에서 유감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서울, 부산, 인천, 세종, 충북, 충남, 제주에서 보수 후보들이 받은 총 득표율은 최소 61.7%에서 68.5% 까지였다. 또 경기도의 보수 후보들이 받은 총 득표율은 55.8%였고, 충청북도에서 받은 보수 후보들의 득표율 총합은 56.6%였다. 만약 보수 후보들이 좌파진영의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단일화만 이루었다면 8개 광역단체에서 보수를 표방하는 교육감이 탄생하여 적어도 전국 12개 광역단체에서는 보수교육감이 탄생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계에 만연한 보수층의 파벌로 인해 결국 단일화는 무산되었고 극심한 이기주의가 판을 치다보니 내가 못 먹는 감이라면 찔러서라도 같은 보수가 먹지 못하게끔 이적행위만 일삼다가 공멸하고 말았다. 이런 결과로 인해 겨우 30% 대의 득표율로 당선된 좌파교육감에게 아이들의 미래를 맡기는 치명적인 이적행위를 자행한 것이다. 아이들의 교육만은 보수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유권자들이 60%대 이상 압도적으로 보수 후보자들에게 지지를 보내주었지만 이들의 소중한 표를 전부 사표로 만들어버려 이들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배신을 하고 말았다. 이것이 보수 분열로 인한 참담한 결과였던 것이다.

진보진영은 투쟁력 강한 전교조 출신과 종북이념을 보유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대거 교육감 선거판에 뛰어 들었을 당시부터, 좌파진영의 막후에서는 일찌감치 재야원로들이 개입하여 단일화를 시도했다. 좌파들이 단일화를 시도하는 장면을 두 눈으로 똑똑하게 목격을 하면서도 보수층 교육계 원로들은 팔짱만 낀 채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으니 교육계의 리더십은 실종이 되어버렸고, 진보 후보자를 저지하기 위한 결집력 조차 없었으며, 치열한 사명감이나 위기감 조차 토로하는 교육계 인사들이 없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었고 패배의 결과는 자명한 일이었다.

또한, 선거 패배이후에도 보수층으로부터 어느 한사람도 자성하는 목소리가 없으니 앞으로 이 나라의 교육은 온통 이념으로 물든 교육환경이 되어도 할 말이 없게 된 것이다. 보수 교육계는 자신들이 벌인 파벌투쟁과 무사안일주의로 결과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서는 앞으로는 교육이 이래선 안 된다고 뒤늦게 나팔을 불어대고 발을 동동 굴리는 한심한 짓을 할 것이 틀림없어 보여 지기도 한다. 이런 것이 정신 못 차린 보수 교육계의 진면목이 아닐까 한다.

좌파진영의 교육계가 똘똘 뭉쳐 보수 후보와의 결전에서 승리를 도모하기 위해 단일전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유력 후보들로 하여금 속속 출마를 포기시키면서까지 단일화 작업을 하고 있을 때, 보수교육단체라는 교총은 과연 무엇을 했으며, 소위 보수계 교육원로라는 작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있는가. 중구난방으로 흩어진 보수단체들은 통합을 이루지도 못하고 각 파벌이 미는 후보만을 지원했고, 좌파들은 공식 선거일 전에 일찌감치 단일화를 끝내고 흩어진 보수의 꼴을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보수 후보들은 일단 제 각각 출마한 후에 단일화를 하는 ‘선출마 후단일화’를 시도한다는 야바위 방법을 택했지만 이마저도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으니 이기주의의 극치만 노정한 채, 지리멸렬하고 말았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된 데에는 좌파진영의 치밀하고 원대한 전략에 따른 전술의 변화 때문이었다. 지금부터 자라나는 아이들을 이념의 숙주로 키워 장차 좌파진영에서 정권을 획득하기 위한 전사 배양작전의 일환이이라는 목표가 있었을 것이다. 반면, 이번에 출마한 보수 후보는 보수가 가진 이념에 대한 정체성도 부족했고, 교육에 대한 사명감도 턱없이 부족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보수교육계는 설령 전교조가 법원의 심판에 의해 합법적인 단체로 재인정을 받는다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보수 후보들이 서울에서 3명, 부산에서 6명, 경기에서 4명, 세종에서 3명, 충북에서 3명, 충남에서도 3명, 제주에서도 3명이 나왔으니 단일후보로 출마한 진보 후보를 이길 재간이 없음은 불을 보듯 빤한 일이었다. 특히 겨우 30% 대의 득표율로 서울 교육감으로 당선된 조희연은 노무현 정권 때 교육부총리를 지낸 윤덕흥의 과감한 양보로 인해 출마한 무명의 단일후보자 였는데도 좌파의 첩자 역할을 한 후보 때문에 어부지리의 덕택에 당선되는 호사를 누렸고, 이는 향후 4년간 좌파교육감에게 아이들의 교육을 맏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 도래했다는 의미임과 동시에 서울시민이 보수 후보자들에게 보내준 60% 대의 높은 지지율은 사표(死票)로 변질되어 서울시민의 염원을 짓밟아 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좌파는 버스가 오기 전에 대오를 가다듬고 탑승을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여 주었지만 보수는 언제나 버스가 오기 전에 중구난방으로 산재(散在)해 있다가 버스가 지난 뒤에야 불평불만만 쏟아내는 체질화된 관성을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도 또 다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말았다. 도저히 보수가 질래야 질 수 없었던 교육감 선거를 망친 보수교육계는 앞으로 다시는 건국정신이 어떻고, 헌법의 가치가 어떻고 하는, 잠꼬대 같은 소리를 내뱉을 자격조차도 상실했다. 앞으로 4년 뒤에 올해와 같은 대참사를 예방하기 위해선 그동안 정신과 혼이 모두 빠져나간 보수교육계가 가장 먼저 혁파되어야 할 대상으로 급부상한 것이 현실이라고 본다.

글 : 장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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