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서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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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서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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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시대마다 사회를 보는 인식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지도자라면 조국의 풀 한포기도 소중하며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의미도 알려고 해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외우내환으로 국가존망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인도의 지도자 간디가 경고한 망국적 상황이 총체적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순 없을 것입니다.

국가위기의 상황은 가시화된 북한의 급변상황에서부터 21세기의 발칸반도가 되고 있는 동아시아의 중심에 조국이 있기에 국가지도자로서 판단과 지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 졌습니다.

50년 전 부친이신 박정희 대통령께선 가난과 정치적 혼란으로 국가존망의 상황에서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버리고 혁명가의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수많은 나라에서 군인 정치가는 탄생되었으나, 부친처럼 최빈국의 조국을 불과 20년이 안되어 근대화의 초석을 이룬 예는 없었습니다.

조국근대화의 위업을 달성한 위대한 장군의 2세 대통령으로서 지금 병든 조국의 안위에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지금 우리 국민은 심히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진보가 종북으로, 민주주의가 혼란으로 변질되고 전통적 가치와 국가정체성이 무너진 상황에서 소중한 첫해에 첫 여성대통령께서 청와대의 안일하게 대처하는 보좌진으로 인해 선문선답만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애국 국민들께서 노심초사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양 속담에 “최선은 차선의 최악의 적” 이란 말이 있습니다. 정통성 있는 국가지도자가 앞장서 국민의 힘을 결집하여 병든 나라를 건강하고 미래지향적 나라로 만드는 최선이 자칫 형식만 중시하고 내적으로 헌신이 실종되고 기만이 있을 때 국가적 파국은 어느새 현실이 되기 때문입니다.

역사와 과학이 무서운 것은 수많은 사례와 예측의 능력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취임 후 지금까지 국가의 공권력이 무너져 국정원이 통진당 압류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폭력을 당해도 폭력행사자에게 엄정한 법집행의 처벌도, 기관(내부)정보를 정치권에 흘린 책임자에게도 책임을 묻지 못하고, 철도파업의 책임자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 또한 제대로 처리 못한 것에 대한 응분의 조치가 없는 국정 운영 방식은 실망을 넘어 공분을 자아내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법이 무너져 내리고 모든 이익집단은 생떼로 국정의 발목을 잡을 것은 뻔한 이치입니다, 법을 무시하고 공권력이 무시당해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 더 큰 화를 초래 할 것입니다, 이미 공권력의 현장인 파출소는 밤에는 술주정뱅이들의 무법천지가 되어 무법자들로부터 근무자가 도망 다니는 실정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 민주 국가에서 이런 일이 있습니까?

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지금 즉시 회의에 참석하실 때 핸드백 대신 책과 보고서를 가지고 입장하시고 복장을 작업복이나 간소복으로, 간접화법도 직접화법으로 바꾸시고 무엇보다 ‘제2 곽영주’란 평을 받는 비서진을 내치십시오.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춘 애국자를 가까이 하시면 더 이상 난신적자가 발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대통령께서 하셔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 지가 보일 실 것입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다가올 것입니다.

종북과 일부 야권은 ‘유신의 도래’ 라고 비판합니다. 지금과 같은 국가 위기에 필요한 것은 민주주의의 나약함이나 착한지도자가 결코 아닙니다. 위기를 돌파하는 진정한 지도자를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하는 것은 일부 여론이나 민주주의에 안주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역사는 작은 법과 여론보다 국가적 대의를 선택하는 지도자를 인정하는 법입니다.

진정한 지도자가 어려운 것은 언제나 자신부터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하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옷이나 찬양이 독이 되고, 인간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운 현장, 겸손, 경청에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당태종 이세민하의 위징(魏徵) 처럼 적의 관점에서 지적하는 우군(쟁신)이 있는 것이 최고의 자산인 법입니다.

역사와 과학은 우리의 상식인 “시작이 절반” 이란 사실을 증명합니다. 하지만 또한 어디나 예외는 있기에 세상은 살아갈 만 하다고 합니다. 지난 1년을 진정으로 겸허하게 성찰 하시어 대의를 선택하는 용기와 지혜를 보여주십시요. 급한 마음에 쓴 것이라 부디 이 편지의 무례를 용서하여 주실 것을 양망합니다.

2014.1.10. 하봉규 교수(부경대 정치외교학과)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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